우리 사회에 인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람이 사람다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사람답지 못한 사람이 늘어가면서 사회가 점점 거칠어진다. 폭력, 흉악한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가정폭력, 학교폭력, 군대폭력…, 이 폭력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한 것을 해결하려면 인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브레인미디어에서는 2015년 신년 특집으로 세대별 인성교육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인간의 두뇌는 3세 이전에 가장 빠른 발달을 보이지만, 전두엽과 전전두엽만은 청소년기에 가장 왕성하게 발달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 이상으로 선과 악을 구분하는 올바른 가치관, 덕목, 태도 등을 배우고 실천해 보는 ‘인성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3년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는 행복한 학교,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고, 자존감과 관계개선을 위한 '청소년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청소년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은 두뇌가 작용하는 원리를 바탕으로 자기 내면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찾고 친구, 가족 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봄으로써 자기 이해, 자기조절, 자신감을 향상하는 뇌활용 체험형 인성교육프로그램이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 422명을 대상으로 한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학생들은 긍정감, 자신감, 감정조절, 인간관계, 삶의 태도 면에서 모두 상승하고, 청소년의 인성함양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9월 송호청소년수련원(충북 영동)에서 열린 청소년 인성영재캠프. 게임과 체험활동을 통해 인성을 기른다.(사진=김보숙 기자)
학생들은 "이번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을 통해서 나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내가 계획한 일을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되었다", "어색했던 친구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게 되었고,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는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전국의 지역뇌교육협회는 학교 내 창의체험활동, 방과후 수업, 캠프활동 등에 뇌교육인성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국내 600여 개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와 함께 해피스쿨 협약을 맺고 학교 정규수업과정에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인성 발달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충동을 억제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충분히 배우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기 어려워진다. 왜냐하면 뇌회로는 한 번 형성되면 유사한 자극이 들어올 때마다 그 회로가 정보를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체활동을 통해 두뇌의 발달을 돕고, 대인관계를 비롯한 정서적 발달을 통해 전전두엽이 제때, 제대로 성장하기 위한 학교와 가정의 노력은 필수적이다.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뇌교육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입시 위주의 교육과 치열한 경쟁에 지친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