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 이미지 컷> 뇌 이외에 다른 모든 신체가 기계화된 주인공이 등장한다. 뇌가 곧 그 사람 자체를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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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중에서 그 자체로서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기관이 있다면 그건 바로 뇌일 것이다. 각 감각기관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들을 분석하고, 근육에 명령을 내려서 몸 전체의 세세한 움직임을 주관하는 것, 더 나아가서 우리의 기쁨과 슬픔 등의 정서와 논리적인 사고 등의 영역까지 모두 뇌가 주관하는 것들이다. 게다가 뇌는 우리의 심장 박동이나 소화나 반사 반응 등 생명과 관련된 기관들의 움직임까지도 총괄한다.
사람은 곧 그 사람의 뇌이다!
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에서는 뇌 이외의 다른 모든 신체 부위는 기계화된 주인공이 등장한다. 거기에는 뇌만 보존되면 다른 신체는 기계로 대체되어도 인격이 그대로 보존된다는 믿음이 깔려있다. 우리가 저명한 과학자들이나 사상가들의 뇌를 냉동보관해서 훗날 그 안에 담긴 비밀을 알아내려 하는 것도 ‘뇌가 곧 그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체 체중의 2%에 불과하면서도 심장에서 나가는 피의 15%를 소모하는 곳, 안정한 상황에서 들여 마시는 산소의 20-25%를 사용하는 곳, 몸이 사용하는 포도당의 절반 이상을 소모하는 곳, 두피와 단단한 두개골과 세 개의 막과 뇌척수액이라는 액체로 가장 철저하게 보호되고 있는 곳. 그곳은 바로 인간의 뇌이다.
[출처] 한국과학문화재단 사이언스올(www.science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