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 첫 번째 행사가 지난 16일 울산시 중구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학교장, 교사, 학부모 등 교육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하여 뇌교육에 관한 학술연구 및 교육현장 사례발표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였다.
심포지엄을 마치고 나온 청중들을 인터뷰했다.
"뇌교육으로 밝은 학교, 밝은 나라가 이루어지는 희망을 느껴요."
▲ 울산에서 개최된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에 참석한 울산 신복초등학교 김남형 교사
먼저 울산 신복초등학교 교사인 김남형 씨를 만났다.
김남형 씨는 “뇌교육을 학교 현장에 적용한 사례 발표가 좋았다. 뇌교육 수업을 실제로 진행했을 때 아이들이 바뀌는 모습에서 학교 교사로서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학교폭력 분야를 맡고 있는 김 교사는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 학교폭력이나 인성에서의 뇌교육의 효과에 대한 연구 발표가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뇌교육을 통해 학교 폭력이 없어진 사례를 들으면서, 모든 학교 현장에 뇌교육을 적용하면 학교폭력이 훨씬 감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학교에서 뇌교육을 일부 적용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거의 싸우질 않아요. 서로 즐겁게 잘 놀고 자신감이 넘치고 수업할 때도 집중을 잘 합니다. 또 아이들이 저를 정말 사랑하는 걸 느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뇌교육이 앞으로 더 많이 보급되면, 학교 현장이 더 밝아지고, 대한민국도 밝은 나라가 될 것 같다”는 희망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뇌철학과 홍익의 꿈에 감동받은 어머니와 아들
▲ 울산에서 개최된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에 참석한 어머니 이선희 씨와 아들 박찬호 군
이어서 아들과 함께 온 어머니 이선희 씨와 아들 박찬호 군을 만났다.
어떻게 심포지엄에 참석하게 되었는지 묻는 질문에 어머니는 아들이 뇌교육에 관심이 있어서 같이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들 박찬호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 대학 입시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오늘 심포지엄 내용 중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묻자 어머니 이선희 씨는 “마지막에 신혜숙 교수님이 하신 뇌철학과 인성교육에 대한 부분이 많이 와닿았다. 어른들에게 삶의 철학이 있어야 하지만, 아이들에게도 철학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늘 들은 내용을 어머니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요즘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욕심이 많다. 정말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군은 “예전에 대인관계 때문에 학교 생활이 많이 힘들었는데 호흡과 명상을 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 오늘 심포지엄을 들으면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뇌교육 현장사례 발표 중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 공부한다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부분 자기 자신만을 위해 공부하는데, 뇌교육의 인재상은 나와 남, 모두를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이라는 말에 감명을 받았다. 나도 그런 홍익의 꿈을 갖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뇌교육에 관한 다양한 학술연구 및 뇌교육 현장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1부에서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하태민 교수가 ‘글로벌 트렌드-21세기 뇌융합교육, 왜 뇌교육인가’를 주제로 중남미 엘살바도르에 뇌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큰 성과를 거둔 사례를 소개하였다. 이어 2부에서는 '신체활동이 뇌건강에 미치는 영향(심준영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 이하 UBE - 교수)', '뇌교육이 정서조절력 향상에 미치는 효과(오미경 UBE 교수)'가 발표되었고, 현장 사례발표로 '두뇌친화적 환경과 행복교실 만들기(이소윤 울산 청량초 교사)', '해피스쿨 뇌교육 사례 및 인성교육 지도사례 (손현주 브레인트레이너, 뇌교육전문강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뇌철학에 근거한 얼이 살아있는 인성교육(신혜숙 UBE 교수)'의 발표로 마무리되었다.
글, 사진. 김보숙 기자 bbosook7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