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을 잘해야 뇌가 살아난다!

호흡을 잘해야 뇌가 살아난다!

입으로 호흡하면 얼굴형 변형, 집중력 저하 생길 수 있어

흔히 아이들 얼굴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바뀐다고 말한다. 하지만 잘못된 호흡으로 얼굴형이 변형된다면 어떨까? 어릴 때는 예뻤는데 커가면서 얼굴형이 이상해졌다면 이중 일부의 경우 그 원인이 잘못된 호흡에 있을 수 있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광범위한 얼굴 변형을 비롯해 아데노이드형(말형) 얼굴이나 주걱턱, 부정교합 등의 원인이 입호흡에 있다"고 설명한다. 얼굴형뿐 아니라 발육부진, 치아 부정교합 등에도 입호흡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김 원장은 "평소 호흡 습관이나 생활 습관만 잘 점검해도 예방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한다.

입호흡 왜 나쁠까?

입으로 호흡을 하면 코로 숨 쉴 때보다 폐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이 약 20% 줄어든다. 코 점막에는 호흡에 필요한 상피세포가 분포하고 있어서 흡입한 공기가 원활하게 폐로 들어가지만, 입에는 이런 조직이 없어 공기를 폐로 보내는 작용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산소가 폐로 흡수돼 혈액을 따라 뇌 등 온몸에 공급되는 산소 양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져 작은 일에도 짜증을 잘 내게 되는 것이다. 만일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밤에 아이들이 입호흡을 하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호흡이 잘 안되어 잠에서 자주 깨게 된다. 그러면 잠을 잘 자야 무럭무럭 키가 자라는 성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한 코에는 공기 속 이물질을 걸러주는 섬모와 점막 조직이 발달돼 있지만 입에는 전혀 없기 때문에 이물질이나 세균이 그대로 몸 속으로 들어가 감기나 감염 질환에도 자주 걸리게 된다. 평소에도 입을 반쯤 벌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입을 벌리고 있으면 구강 내 침이 마르면서 세균감염이 쉽게 이뤄진다. 특히 입 냄새가 심하다면 그 사람은 입으로 숨을 쉬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호흡을 잘해야 뇌가 살아난다

비강과 부비강의 표면은 섬모라고 하는 작은 털과 점액선을 갖추고 있는 상피로 덮여 있으며 표면적은 넓다.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무수한 잡균, 먼지 등이 비강에서 걸러진다. 점액에 의해서 떨어져 나가고, 섬모의 움직임에 따라 운반되어 없어지기도 한다. 운반 중에 없어지는 이물질은 코에서 배출된 경우에는 콧물이 되고, 후측에 흘러간 경우에는 가래가 된다. 체내에 들어오려고 한 유해한 이물질을 체외로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폐는 공기를 받아들여 노폐가스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중요한 곳이다. 현대인의 일상생활은 운동량이 부족하기 쉬운 구조다. 이로 인해 폐에 독소와 노폐물이 쌓이면 폐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폐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땀을 충분히 흘리고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해야 한다. 이외에도 맑은 공기 속에서 등산과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폐에 건조한 공기가 계속 전달되면,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약한 간질성 폐렴, 천식,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같은 질환에 감염되기 쉽다. 또 입으로 호흡을 하면 뇌의 움직임도 나빠진다. 밥을 먹을 때 입호흡을 하면 음식을 고루 씹지 않고 넘기기 때문에 장도 좋지 않고, 원활하게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니 뇌 역시 나쁜 영향을 받는다.

입호흡으로 인해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학습도 부진해진다. 입호흡의 결과는 마치 도미노처럼 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기억도 잘 안 나고, 두뇌 회전도 떨어진다고 느낄 때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0분 정도 휴식을 하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우선 가벼운 좌우 목 운동을 하고 허리 운동으로 굳은 몸을 풀어준다.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기지개를 켜서 굳어 있던 척추를 풀어주고 뇌 순환을 촉진시켜 머리를 맑게 해주는 방법이다. 눈 주위나 뒷목에서 어깨 부위까지 골고루 주물러 준 후에 눈을 감고 100번 정도 코호흡을 한다 호흡을 마친 후에는 손을 비벼 따뜻한 기운을 눈에 넣어주고 머리도 만져준다.

입호흡과 코호흡 어떻까 다를까?

코로 호흡할 때- 자고 있어도 코로 호흡을 하며, 입을 다물고 있고, 혀가 앞니에 닿아 혀뿌리가 당겨진다. 공기가 통하는 길은 넓고 완전하게 확보된다. 코로 완벽하게 호흡을 하면 코를 곯거나 이를 갈지 않고, 무호흡 상태도 일어나지 않는다.

입으로 호흡할 때- 입으로 호흡을 하면 구개수가 예외 없이 중력으로 인해 밑으로 떨어지면서 연구개가 늘어지고 혀뿌리가 떠지면서 기도를 막아 공기가 통하지 않게 된다. 비만이나 편도비대가 있으면 원래 기도가 좁아져 있기 때문에 더욱 막히기 쉽다.

입호흡 체크표

 무의식적으로 입이 반쯤 열려 있다
 뻐드렁니다(앞니가 튀어나와 있다)
 아래턱이 위턱보다 더 나와 있다(주걱턱)
 입술이 부어 있다
 눈이 빛나지 않고 표정이 어둡다
 입술이 거칠거칠하고 건조하다
 잘 때 입을 벌리고 잔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 따끔따끔 아프다
 콧구멍을 의식해서 움직일 수가 없다
 입을 닫으면 아래턱이 동그랗게 된다

수면 중 입호흡을 방지하는 방법

종이로 만든 접착용 테이프, 이른 바 ‘입테이프’는 위아래 입술을 닫은 상태에서 테이프를 붙이고 강제적으로 입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입테이프’를 사용하면 수면 중 호흡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므로 충분한 사전 연습을 해 주어야 한다. 일반 테이프로 대체해 사용했다가 자칫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용 테이프를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사용한다.

코를 높여서 콧속 공기흐름이 원활해지도록 돕는 노즈리프트도 있다. 콧구멍 속의 용적을 넓혀 공기가 쉽게 통하도록 하는 노즈리프트는 코의 점막이 활성화되도록 해 혈의 흐름을 돕고, 전신 호르몬 분비 또한 활발하게 한다.


뻐드렁니를 고치는 코호흡 장치 브레스트레이너는 1mm 두께의 소프트 패드로서, 실리콘 고무필름을 사용해 만드었다. 수액 분비를 촉진하고, 이를 꽉 무는 것을 방지하며, 혀를 보호하고 아래턱의 후퇴를 막아준다. 어금니를 꽉 깨무는 것을 막아주어 교합이 어긋나지 않도록 한다. 또 이를 누르거나 치열을 망치는 습관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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