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아이로 키우는 전통 육아법, 단동십훈(檀童十訓)

[특별기획] 뇌교육(Brain Education),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7편)

2014년 04월 30일 (수)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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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욕에는 포대기 열풍이 한창이다. 유행의 첨단을 걷는 뉴욕에서 촌스러운 포대기를 두르고 아이를 업은 엄마를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뉴욕에서는 소위 지식층이나 최신 육아법을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포대기를 찾고 있다고 한다. 맨해튼의 한 육아용품점에서는 포대기로 아이 업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까지 벌어지고 있다.

우리 옛 선조들의 육아법이 외국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이의 정서와 두뇌에 적합한 교육이기 때문이다. 2012년 EBS 다큐프라임 '오래된 미래 전통 육아의 비밀'에서도 비과학적이고 구식이라 외면했던 전통 육아법의 우수성을 말하고 있다. 

갓난아이를 등에 업는 포대기뿐 아니라, 아이들과 무심코 해오던 '도리도리 짝짜꿍', ‘곤지곤지 잼잼’도 우리 고유의 전통 육아법 ‘단동십훈(檀童十訓)’에서 유래한다.

‘단동십훈’은 5천 년 전 단군왕검 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육아법으로, ‘단군왕검의 혈통을 이어받은 배달의 아이들이 지켜야 할 열 가지 가르침’이란 뜻이다. ‘단동십훈’에는 손으로 하는 놀이가 많아 자연스럽게 아이의 뇌 발달을 활성화하고, 엄마와 아이 간에 건강한 애착감을 형성한다.

▲ 우리 고유의 전통 육아법 '단동십훈'에는 인간 존중의 철학이 담겨 있다.

또한, ‘단동십훈’에는 아이를 하늘이 주신 생명의 기운으로 여기는 소중한 철학이 있다. ‘너의 뇌 속에 하느님이 내려와 있다’라는 <삼일신고>의 가르침을 ‘단동십훈’의 의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인간 존중의 교육 철학이 현대의 뇌과학과 접목해 오늘날 '뇌교육'으로 탄생한 것이다.

뇌교육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단동십훈’의 10가지 동작과 교훈을 알아보자.

1. 불아불아(弗亞弗亞)
아기의 허리를 잡고 세워서 좌우로 기우뚱 기우뚱 흔들면서 '부라부라'한다. ‘불아불아’란, 하늘처럼 맑은 아이가 하늘에서 내려왔다가 다시 하늘로 돌아가는 귀한 존재라는 뜻이다.

2. 시상시상(侍上侍上)
아기를 앉혀놓고 앞뒤로 끄덕끄덕 흔들면서 '시상시상'한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하늘과 땅과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므로 하늘을 섬기듯이 웃어른을 공경하여 하늘의 뜻을 다하라는 뜻이다.

3. 도리도리(道理道理)
머리를 좌우로 돌리는 동작으로 '천지 만물이 무궁무진한 도(道, 하늘의 뜻)과 리(理, 땅의 이치)로 생겨났듯이 너도 도리(道理)로 생겨났음을 잊지 말라'는 뜻이다.

4. 주앙주앙(主仰主仰)
두 손을 앞으로 내놓고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으로, 참된 것은 잡아서 실천하고, 잘못된 것은 가려서 멀리하라는 뜻이다.

5. 건지곤지(乾知坤知)
좌, 우 검지로 장심(掌心, 손바닥의 가운데 혈자리)을 찔러 여는 동작으로 ‘곤’은 하늘을 뜻하고, ‘지’는 땅을 뜻한다. 하늘과 땅의 이치와 기운을 깨달아 바르고 참다운 일을 행하라는 의미이다.

6. 섬마섬마(西摩西摩)
‘섬마섬마’란, '서다'의 준말로, 몸의 감각을 깨워 혼자 설 수 있는 힘을 키우라는 뜻이다. 아이를 귀한 인격체로 보고, 독립심과 주체성을 키워주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7. 업비업비(業非業非)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가르칠 때 하는 말로, “애비애비~” 라고도 한다. 자연 이치와 섭리에 맞는 업이 아니면 벌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8. 아합아합(亞合亞合)
‘아함아함’ 하면서 손바닥으로 입을 막으며 소리 낸다. 두 손을 가로 모아 잡으면 아(亞)자의 모양이 되어 천지의 완전한 질서가 내 몸속에서 하나가 되는 것을 상징한다.

9. 짝짝궁 짝짝궁(作作宮 作作宮)
두 손바닥을 마주치며 박수치는 동작이다. 음과 양의 에너지가 맞부딪혀 삶의 이치를 깨달았으니 손뼉을 치며 기쁘게 노래하고 춤을 추자는 뜻이다.

10. 질라아비 훨훨(地羅亞備活議)
나팔을 불며 춤추는 동작으로, 우주의 모든 이치를 깨닫고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 건강해지라는 뜻이다. ‘질라아비’는 단군 할아버지를 뜻하는데, 단군 할아버지가 아이의 앞길을 훨훨 인도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의 아기들은 거룩한 '단동십훈'의 메시지와 더없이 포근한 부모님의 품속에서 신성으로 가득 차게 된다. 이토록 아낌없는 존중과 사랑을 통해 아기는 사람의 도리를 알고 이웃 간에 신의를 깨우치는 어른으로 자라난다. 

우리의 전통육아법에서 키우려는 아이는 ‘신명나는 아이’이다. 신명나는 아이는 뇌의 주인으로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아이이다. 이러한 전통 육아법의 철학과 정신을 계승한 것이 바로 '뇌교육'이다.

자신이 신성을 가진 위대한 영혼임을 알았을 때, 우리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조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실현하는 당당한 홍익인간으로 자라날 것이다.

글. 김보숙 기자 bbosook70@hanmail.net | 사진 제공. 체인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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