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대한민국에 세차게 불어닥친 ‘힐링Healing’ 트렌드가 진화하고 있다. 수십 년이 흘러 21세기 초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기록될 ‘힐링’과 ‘멘붕’은 한국이 세계사적으로 차지하는 위치를 돌이켜볼 때 단순한 현상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20세기 전 세계를 대표하는 변화의 두 축인 산업화와 민주화를 가장 빠르고 격렬하게 체험했으며, 21세기에 진입했음에도 지난 세기가 물려준 이데올로기 유산을 가장 뚜렷하게 간직한 나라. 전 세계가 인정하는 ‘빠름’의 나라, 전 세계의 다국적 기업이 신상품의 글로벌 테스트 베드로 손꼽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No.1 힐링명상 사이트로 자리하고 있는 체인지TV(구 멘탈헬스방송, www.changetv.kr)를 통해 그 변화와 의미를 들여다본다.

힐링 트렌드, 이제는 공감 아닌 방법

힐링 트렌드 초기는 타인으로부터의 ‘공감’이 대세였다. 힐링 서적을 통해, 사람을 통해, 방송을 통해 사람들은 위안을 받았다. 힘들고 아픈 내 마음을 누군가는 이해주고 있다는 그 사실을 통해 사람들은 위로받았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힐링의 본질인 ‘나, 스스로’의 개념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체인지TV 관계자는 “초기에는 짧은 시간 휴식을 취하는 자연의 소리, 휴 명상이나 누군가의 얘기를 들으며 공감을 하고 싶어 하는 저명인사의 배움 콘텐츠 수요가 많았으나, 점차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체득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체인지TV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새롭게 오픈한 ‘직장인 멘탈헬스 체조’, ‘서윤정의 멘탈헬스 셀프 코칭’, ‘직장인을 위한 힐링 명상’, ‘호흡의 정석’ 등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치료에서 예방을 넘어 관리로

‘공감’에서 ‘방법’으로의 대한민국 힐링 트렌드 변화는 20세기 치료 중심에서 예방 그리고 관리의 시대로 넘어가는 21세기 건강 트렌드의 변화 흐름과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과거 질병이 나서 병원을 찾아 ‘치료’하던 때에서 일정 시점마다 건강 검진을 하면서 미리 ‘예방’을 하는 시대로 변했다. 그리고 이제는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유지하는 ‘관리’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실제적인 건강 관리를 위한 정보와 방법에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사회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그리고 선진국으로 접어들면서 건강 관리가 중요한 키워드로 부각되었음에도 여전히 ‘관리’ 마인드보다 ‘질병 후 사후 치료’ 혹은 ‘단순한 예방’ 차원의 마인드가 강하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꼽혀왔다.

이 같은 의식에도 점차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바야흐로 건강 관리 트렌드가 나의 건강은 나 스스로가 지키고, 관리해야 한다는 의식이 형성되면서 인체가 가진 자연 치유력과 면역력 증진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

모바일 힐링족 증가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최근 지하철 등  대중교통 안에서 힐링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초기 뉴스미디어나 TV 시청, 검색 등 다소 복잡하고 장시간의 스마트 이용 형태가 갈수록 짧고, 단순한 정보 탐색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배경과도 밀접하다.

복잡한 대중교통과 길지 않은 이동 시간 동안에 복잡한 정보보다는 뇌에 휴식을 주는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스마트폰 힐링 앱 중에 힐링뮤직을 비롯해 물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의 소리와 영상을 제공하는 콘텐츠 수요가 항상 상위 랭킹에 오를 만큼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초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겨났다. 국내의 대표적인 힐링 사이트인 체인지TV가 24시간 모바일 N스크린 방송 채널 서비스인 에브리온TV에 ‘힐링명상 전문 채널’을 오픈한 것이다. ‘힐링 명상’을 24시간 방송하는 전용 채널로는 국내 최초이다.

체인지TV, 국내 첫 ‘힐링명상 전문 방송 채널’ 오픈

체인지TV 관계자는 “이번 힐링명상 전문 채널 오픈은 대한민국 건강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치유로 변화시키는 첫걸음이다. 치료 중심의 건강 관리 습관에서 벗어나 스스로 몸과 마음을 생활 속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원리와 방법을 제공하려 한다”라며, “이번 24시간 N스크린 방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한국發 힐링명상 콘텐츠를 송출하며 치유 방송국으로서의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한민국 대표 치유 방송국’의 비전을 가진 만큼, 방송 채널 번호도 하늘, 땅, 사람이 하나라는 우리 선조의 ‘천지인天地人’ 조화의 의미를 담아 ‘111’번을 채택했다.

‘힐링명상’ 전문 채널을 오픈한 실시간 N스크린 에브리온TV는 현재 250여 개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난해 무료 프로야구 중계 및 삼성 스마트TV 전용 앱 출시 등 다양한 셋톱박스와 스마트TV와의 서비스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에브리온TV’ 앱을 다운받아 채널 111번을 선택하면 24시간 힐링명상 콘텐츠를 전 세계에서 시청할 수 있다.

힐링의 본질은 ‘나의 마음 관리’

대한민국 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적 양극화와 물질과 정신적 괴리감 속에서 나타난 힐링 트렌드에 있어 가장 의미 있는 변화는 다름 아닌 ‘나’를 찾는 정신적 가치 추구의 흐름이 커지고 있다는데 있다.

힐링의 본질이 의식을 밖이 아닌 내면에 두는 것이며, 그 대상이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은 너무나 명백하다. 다행스럽게도 힐링 트렌드가 ‘타인을 통한 공감’에서 ‘내 안의 실제적 변화’로 옮겨오고 있음은 긍정적 신호이다.

결국 정신의 문제는 물질이 아닌 정신적 가치로 접근해야 한다. 외부의 다양한 환경이 만들어내는 부정적 정보가 제아무리 커도 ‘행복’이란 정신적 작용에 가장 크고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존재는 다름 아닌 ‘나’임을, 보다 구체적으로 나의 ‘마음’임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체인지TV가 올해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그래서 남다르게 다가온다.

‘내면으로부터의 행복한 변화.’

글·장래혁 editor@brainmedia.co.kr | 자료·체인지TV www.change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