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자살충동 느끼는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한국인 자살충동 느끼는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보건복지부,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 맞아 자살 예방 운동 전개

인구 10만 명 당 자살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 대한민국. 세계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만든 주범은 무엇일까.

보건복지부가 9일 공개한 통계청의 2011년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충동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 1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이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10대 청소년은 '성적과 진학 문제'를, 60대 이상 노년층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자살 충동을 경험한 40대의 경우 절반 이상(52.6%)이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꼽았다. 20, 30, 50대 자살 충동을 느끼게 된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들었다.

경찰청이 2011년 조사한 '변사자 원인 현황'에 따르면 자살 원인 1위는 '정신적인 문제'를 차지했다. 변사자의 유서나 지인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자살의 약 30%가 정신적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이어 질병(20.2%)이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다양한 자살예방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복지부는 자살원인을 사건별로 심층 분석하고 규명하는 '심리적 부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살시도자와 유가족 등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 강화 대책도 내놓았다.

특히 10일에는 언론환경 변화를 고려해 새롭게 마련한 '자살보도 권고기준 2.0'을 공개했다. 자살보도 권고기준 9가지는 다음과 같다.

① 언론은 자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 ② 자살이라는 단어는 자제하고 선정적 표현 삼가 ③ 자살과 관련된 상세 내용은 최소화 ④ 자살 보도에서는 유가족 등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자세 필요 ⑤ 자살과 자살자에 대한 어떠한 미화나 합리화 피해야 ⑥ 사회적 문제 제기를 위한 수단으로 자살 보도 이용 금지 ⑦ 자살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알려야 ⑧ 자살 예방에 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  ⑨ 인터넷에서의 자살 보도는 더욱 신중하게.

글.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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