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힐링 캠프, 교과부 교원정책 분야에 선정되다

교사 힐링 캠프, 교과부 교원정책 분야에 선정되다

창간 6주년 리포트

브레인 37호
2013년 01월 11일 (금)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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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교육실천교사연합이 교육 스트레스에 지친 교사들을 위해 제안한 교사 힐링 캠프가 지난 7월 ‘제1회 학교폭력 예방 정책 제안 공모전’에서 교원정책 분야 최고상에 해당하는 금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행복한 학교 만들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뇌교육이 이제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의 ‘힐링’에 나선 것이다.
교원정책 분야에서 1위를 한 ‘행복한 교사모임’은 뇌교육실천교사연합 소속의 교사들로 이루어진 모임이다. 뇌교육실천교사연합은 이미 15년 전부터 교육 현장에서 뇌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행복한 학교 만들기 운동을 펼쳐왔다. 이번 정책 선정은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이번 정책 제안은 교육의 주체인 교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공교육의 권위가 떨어지면서 교사들의 교육열 또한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교권이 추락한 학교 현장에서 교직에 대한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명예퇴직하는 교사들도 늘고 있다.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는 학생들이 잇따르자 담임 기피 현상까지 일고 있다.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 학생들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뇌교육실천교사연합 이화영 교사는 “뇌교육은 학생들의 정서 안정과 감정 조절에도 도움이 되지만,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 뇌교육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교사”라고 강조했다. 뇌교육 명상을 하면 교사들이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감정 조절과 학생지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하다

뇌교육실천교사연합은 교원정책 수상 이전부터 교육 현실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뇌교육을 보급하기 위해 매년 교사들을 대상으로 뇌교육 직무적성교육을 실시해 이미 5천여 명의 교사가 교원 연수를 받았다.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지난 2월에는 뇌교육실천교사연합 소속 교사 1백여 명이 학교폭력 문제를 교사 스스로 해결해나가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한민국 교사, 스승 되기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어 지난 5월 11일부터는 전국 8개 도시를 돌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여는 등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교육 현실의 문제에 대처해왔다. 


이번 교원정책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문제 해결의 핵심에 ‘교사’가 있다는 인식의 연장선에서 제안된 것이다. 뇌교육실천교사연합은 학교 현장을 무시한 전시성 정책이 아니라 실제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해야 한다는 생각에  ‘교사 힐링 캠프’를 제안했다.


고병진 교사(뇌교육실천교사연합 대표)는 “지금까지 교원 연수를 진행하면서 항상 강조했던 것이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누구보다 교사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공교육이 정상화되려면 교사가 먼저 바뀌고 교사가 먼저 행복해져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 주최 교사 힐링 캠프 열려

교사 힐링 캠프는 그동안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받았던 스트레스와 상처를 ‘힐링’하고 스승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심도 깊은 뇌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13일 경북지역 생활지도 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열린 교사 힐링 캠프는 몸, 마음, 정신을 다루는 뇌의 원리를 이해하고, 체조, 호흡, 명상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참스승으로서의 초심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박 3일간 진행된 교사 힐링 캠프는 학생지도와 각종 업무에 지친 교사들의 심신을 치유하고 삶의 활력을 되찾아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캠프에 참가한 교사들은 교사로서의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성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교직에 한계를 느끼고 명예퇴직을 고려했던 교사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았다는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교사가 단순한 지식 전달자로 여겨지는 요즘, 뇌교육 교사 힐링 캠프는 교사들의 지친 심신을 어루만지고 교사의 정체성을 바로 세움으로써 공교육의 미래를 밝히고 있었다.

글·전채연 ccyy74@naver.com | 사진·(사)한국뇌교육원, 박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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