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공부는 자기 전에 하는 것이 효과적

잠자기 직전 외운 내용이 더 오래 남는다

2012년 03월 31일 (토)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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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치기 전날이나 중요한 발표 전날에는 밤을 새워서라도 더 많은 내용을 외우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많은 내용을 더 효율적으로 기억하고 싶다면, 저녁에 공부하고 푹 자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트르담 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발표에 따르면, 잠을 자기 직전에 익힌 새로운 정보가 더 오래 기억된다.

연구팀은 수면과 암기력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규칙적으로 하루에 6시간 이상 잠을 자는 학생 20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학생들에게 두 개로 이루어진 단어 쌍 여러 개를 외우게 했다. 쌍을 이루는 단어들은 서로 의미 연관성을 가진 것과 아닌 것들이 섞여 있었다.

단어는 서로 의미상 연관이 있는 것과 없는 것들이 섞여서 쌍으로 묶였다. 먼저 학생들에게 두 단어를 하나로 묶은 단어 쌍을 여러 개 외우게 했다. 단어 쌍은 서로 의미상 연관이 있는 것과 없는 것들이 서로 섞여 있었다.

학생들은 오전 9시에 단어를 외우는 그룹과 오후 9시에 단어를 외우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 똑같은 단어 목록을 외웠다. 그리고 30분, 12시간, 24시간 후에 단어시험을 쳤다.

공부한 지 30분 지난 후에 치른 시험에서는 성적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하지만 12시간 후에 치른 시험에서는 오후 9시에 단어를 외우고 잠을 잔 그룹이 오전 9시에 단어를 외우고 종일 깨어 있었던 그룹보다 성적이 높았다. 24시간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정답을 맞힌 비율로 따져 보았을 때 연관성을 가진 단어쌍을 기억하는 비율은 두 그룹이 비슷했지만, 연관성 없는 단어쌍은 저녁에 공부한 학생들이 더 많이 기억하고 있었다.

연구팀을 이끈 심리학과 제시카 페인 교수는 실험결과에 대해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을 자면 그 내용을 더 잘 기억한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내용은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 저널 최근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현지시각 27일 보도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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