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기생충, 사람 뇌에 직접적 영향 미쳐

뇌 기생충, 사람 뇌에 직접적 영향 미쳐

화제의 연구결과

2011년 11월 09일 (수)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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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3명 중 1명 꼴로 감염되어 총 20억 명 이상이 감염된 기생충, 톡소플라즈마가 사람의 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리즈대학 생물학과 글렌 맥컨키 교수 연구진은 단세포 생물 톡소플라즈마가 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포유동물의 뇌 속 기생충이 도파민 분비 여부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이 최초로 밝혀졌다.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톡소플라즈마 감염과 도파민 생산 관계를 관찰하자, 기생충에 감염된 뇌세포에서 도파민 생산과 분비량이 수배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간 톡소플라즈마가 쥐의 이상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지난 8월,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은 이 기생충에 감염된 쥐가 고양이에게 두려움이 아닌 성적 흥분을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저널 ‘플로스 원 (PLoS One)’에 발표하기도 하였으나,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었다. 당시 연구진은 톡소플라즈마가 뇌에서 두려움을 조절하는 기관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도파민은 뇌 속 천연 화학물질로서, 동작, 인지, 행태 조절 신호를 전달할 뿐 아니라 보상 및 쾌락 중추 제어와 공포 같은 감정 반응을 조절한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맥컨키 교수는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되면 가벼운 감기 증세를 일으킨 뒤, 뇌에 침입해 자리잡는다"며, "기생충이 뇌의 어느 곳에 자리잡느냐에 따라 감염된 사람의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신분열병과 톡소플라즈마 감염이 통계적으로 관련성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톡소플라즈마는 사람, 개, 고양이 등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덜 익은 고기를 먹거나 고양이의 분비물에 노출되면 감염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4일,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되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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