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있는 손을 반대편으로 가져가면 통증을 덜 느낄 수 있을까?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대 신경과학과 지안도메니코 이아네티(Giandomenico Iannetti) 박사 연구팀은 한 손에 통증을 가한 후 양손을 X자로 교차했을 때 뇌가 통증을 덜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오른손으로 물건을 들거나 만질 때는 뇌의 오른쪽 영역이, 반대로 왼손으로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는 왼쪽 영역이 반응을 하게 되는데, 양손을 교차해서 어떠한 행동을 할 경우는 뇌가 감지하는 능력이 둔화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8명을 대상으로, 한번은 양손을 정상 위치에 두고 한손에 1천분의 4초 동안의 레이저를 쏴 핀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가하였고, 한번은 양손을 X자로 교차한 후 같은 손에 통증을 가하였다. 실험 후, 통증의 정도를 실험대상자에게 묻는 동시에 뇌파검사(EEG)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의 통증치료법 연구와 진통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결과는 메디컬뉴스 투데이가 20일 보도했으며, 국제통증연구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Pain) 학술지 '통증(PAIN)' 6월호에 실렸다.

글. 류희경 lhk333@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