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환자들은 보통사람보다 시각기능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월등히 발달된 것이 발견됐다.
몬트리올 대학 전반적발달장애센터의 로랑 모트롤 박사는 연구를 통해 자폐증 환자의 뇌는 일반인보다 측두엽과 후두엽이 뛰어나게 발달한 것을 발견했다.
모트롤 박사는 지난 15년간 실시된 26편의 뇌조영검사 논문을 통해 자폐증 환자 357명과 일반인 370명의 뇌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자폐환자들의 뇌는 전두엽이 덜 발달된 대신, 측두엽과 후두엽이 뛰어나게 발달하는 쪽으로 뇌가 재구성된 것을 밝혀냈다.
전두엽은 기획 및 결정과 실행 등의 인지기능을 주관하고, 측두엽과 후두엽은 사물의 모양과 색등을 찾고 분별하는 시각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뇌의 부분이다. 런던 킹스칼리지 정신의학연구소의 크리스틴 에커 박사는 연구 결과에 대해 “자폐증 환자가 주변환경 감지를 어떻게 하는지 보여준다”며 “자폐증 환자의 일부 특이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현지시간 4일에 이번 연구결과를 전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