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시달리는 심층변연계

두뇌감성사진 - 변연계

뇌2003년7월호
2010년 12월 22일 (수)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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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강수량의 30%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장마철. 흐리고 추적추적한 날씨가 계속되면 감정상태가 우울해지게 마련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우울증을 21세기 인류를 괴롭힐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우울증을 의지가 약한 증거라거나, 마음먹기에 따라 가뿐히 벗어날 수 있는 성격 문제라고 단정해 병을 키운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우울증이 맹장염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치료가 필요한 뇌의 질환으로 간주하고 있다.

우울증은 뇌의 중심부 근처에 위치한 심층변연계에서 일어난다. 심층변연계는 호두알만한 크기인데,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할 때 그것을 시도하려는 감정적인 욕구와 열정을 내게 하는 영역이다. 그런데 심층변연계가 너무 흥분하거나 과잉 활동할 경우 부정적인 마음상태가 강해져 우울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현재까지는 여성이 남성보다 심층변연계가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여성은 남성보다 더 감성적이며,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도 능숙하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여성이 사춘기, 월경 전, 출산 후, 폐경기와 같은 호르몬의 중요한 변화 시기에 우울증에 더 쉽게 걸린다.

한편, 우울증에 걸린 여성은 남성보다 3배 높은 자살 시도율을 보이지만 실제로 자살에 성공하는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높다고 한다. 왜 그럴까? 여성은 기껏해야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는데 그치지만 남성은 머리에 총을 쏘거나 목을 매는 등 더 확실한 자살 방법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특히 착실하고 의무감이 강한 사람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힘든 일이 있거나 심각한 고민이 있다면 가족이나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

흐린 날이 계속되면 우울증이 고개를 들기 쉽다. 틈틈이 여우볕 날 때 산책 나가는 것이 특효.

글│전채연 missingmuse@powerbr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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