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면 실수하는 나, ‘뇌’ 반응 때문이라고?

긴장하면 실수하는 나, ‘뇌’ 반응 때문이라고?



‘하던 일도 멍석 깔아주면 못한다 말이 있다. 많은 사람이 지켜본다는 생각에 긴장하면 평소 잘해오던 일도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이처럼 실수할 반응하는 뇌의 위치가 밝혀졌다.

영국 서식스대 요시 미치코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사용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특정 작업을 수행할 실수의 원인이 되는 정확한 위치를 찾아냈다.

이번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정확한 양의 힘을 가해 물체를 잡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고 그들의 활동을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관찰되고 있다고 생각할 불안함을 느끼며, 그로 인해 물체를 세게 잡는 것으로 확인됐다.

뇌의 스캔 결과에서는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다고 느꼈을 , ‘하부 두정엽 피질’(IPC)이라는 영역이 비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자의 시선을 의식한 순간 자신의 감각을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한 것이다.

하부 두정엽 피질은후부상측두구’(pSTS)라는 다른 영역과 함께동작-관찰 네트워크형성에 작용한다. 하부 두정엽 피질은 사람의 감각 기능을 제어하는 도움을 주는 부위이다.

동작-관찰 네트워크는정신화’(mentalisation) 과정과 관련되어 있다. 이는 타인의 행동이 어떤 감정과 의도에서 나온 것인지 이해하는 능력이 형성되는 과정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정신화 과정 관련 정보를 후두상측두구가 하부 두정엽 피질에 전달해 적절한 운동 동작을 생성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현지시각)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게재되었다.


. 이효선 기자 sunnim03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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