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E가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에게 뇌병변 악화의 진행 정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네소타대 정신의학과 모리스 디스켄(Maurice Dysken) 교수는 비타민E의 양성치매 환자들에게 미치는 임상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저널(JAMA)에 실렸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네 그룹으로 나눈 뒤 2년간 비타민E, 알츠하이머 치료제 '메만틴(memantine), 비타민E와 메만틴 혼합, 가짜약을 매일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에 사용된 비타민E는 합성 알파-토코페롤 2000 IU로 일반 멀티비타민에 든 것보다 20배 더 높은 용량이다.
그 결과, 비타민E를 섭취한 그룹이 가짜약을 섭취한 이들보다 목욕, 옷 입기 등의 일상생활 기능 저하가 19%나 적었다. 또한 비타민E를 복용한 환자들은 간병인의 도움을 매일 2시간 가량 덜 받았다.
모리스 디스켄 교수는 “알츠하이머 진행을 완화시키는 것은 환자에게나 진료하는 이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하지만 비타민E가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 신동일 기자 kissmesdi@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