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명상'해도 어린이 집중력 향상에 효과

짧은 시간 '명상'해도 어린이 집중력 향상에 효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 짧은 시간 명상도 효과 나타나

최근 짧은 시간이라도 명상을 한 학생들의 집중력이 향상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도미니크 크레한과 미셸 엘퍼스 박사 연구팀은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리딩 대학에서 열린 인지심리학회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크레한 교수는 "명상은 목표에 어떤 판단도 하지 않고 집중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 또한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0~11세 남녀 30명의 학생을 대상을 반으로 나누어 학교 명상수업에 참여하게 했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이 3개월에 걸쳐 명상수업을 받는 동안, 연구팀은 3차례 학생들의 주의집중력을 검사했다.

연구결과 학생들의 '집중력'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산만한 환경에서도 집중할 수 있는 '주의력 지속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주의력은 집중성, 지속성, 선택성, 통제성 등 네 가지 측면이 결합되어 작용하는 정보처리과정이다. 특히 시간이 지나도 특정한 자극에 대해 주의력을 유지하는 '지속성'은 새로운 지식의 학습, 기억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크레한 교수는 "학생이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는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명상수련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명상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고 목표에 집중하는 법을 배웠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같이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발견이다.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에 명상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지난 5월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국내의 한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기명상'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서울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에너지 집중력 스톤'을 활용한 자기명상을 3주간 실시한 결과, 집중할 때 나타나는 'SMR 파'가 증가했다.(기사 보러 가기 클릭) 자기명상은 자석을 활용해 우리 몸의 에너지와 에너지장을 느끼는 감각을 활성화하는 명상법이다. 에너지를 느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집중되고 명상이 이루어진다.

안승찬 한국뇌과학연구원 연구개발실장은 “집중력이 향상될 때 나타나는 뇌파는 SMR파가 증가하고, 안정된 집중상태일 때는 알파파가 증가한다. 더 깊은 집중상태일 때는 세타파가 증가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며, "3주간의 자기명상에도 집중력과 함께 집중을 유지하는 힘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과 한국에서 진행된 두 개의 연구는 힐링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명상'이 성인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효과가 있음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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