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뇌 속에 숨겨진 비밀이 밝혀졌다!

아인슈타인의 뇌 속에 숨겨진 비밀이 밝혀졌다!

일반인보다 대뇌피질이 두껍고 굴곡이 깊게 파여 있다.

희대의 천재, 아인슈타인은 뇌가 보통 사람의 뇌와 어떤 점이 다른지 밝혀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인류학자인 헤일 G. 스미스와 딘 포크 박사는 아인슈타인 뇌를 찍은 사진 10여 장과 일반인 85명의 뇌 사진을 비교했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전체적인 크기나 비대칭 구조 등은 일반인과 별다를 점이 없었다. 하지만 대뇌피질(회백질) 주름이 일반적인 뇌보다 훨씬 많았다. 전두엽과 후두엽에도 주름이 많고 굴곡이 깊게 파여 있었다.

대뇌피질은 대뇌 바깥층을 형성하며, 쉴 새 없이 받아들이는 감각을 종합하고 고도의 지적 기능을 담당하는 회백질층이다. 일반적으로 회백질이 두꺼운 사람일수록 지능지수(IQ)가 높은 것으로 간주한다. 과학자 중 상당수는 회백질에 주름이 많은 사람일수록 세포 사이 연결이 더 많이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다. 뇌의 먼 영역끼리도 연결이 잘 되어 있으면 생각할 수 있는 영역 표면적이 넓어져 비약적 사고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전전두엽은 추상적 사고에 핵심적 역할을 해서 예측과 계획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부위다. 후두엽에서는 시각정보를 처리한다. 아인슈타인의 두정엽은 일반인보다 15% 넓고 왼쪽과 오른쪽이 심하게 비대칭을 이루기도 했다. 이 부위는 공간지각과 수학적 추론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아인슈타인의 뇌가 이런 특이성을 띄는 것이 태어나면서부터인지 아니면 오랜 세월 이론 물리학을 연구하며 변한 것인지는 과학자들 사이에 아직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포크 교수는 양쪽 모두에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믿고 있다.

아인슈타인 뇌를 찍은 사진 10여 장은 현재 워싱턴 D.C 국립의료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이 사진은 병리학자 토머스 하비 박사가 1955년, 프리스턴 병원에서 아인슈타인의 부검을 담당했을 당시 촬영한 것이다. 이후 하비 박사는 아인슈타인의 뇌를 240개 조각으로 나눠 보관, 전 세계 다수 연구팀이 이 뇌 조각을 바탕으로 여러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브레인 저널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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