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상식] 지끈 지끈, 두통은 왜 생길까?

[오늘의 두뇌상식 - 74] 뇌 주변 통증수용체에서 생긴 통증 신경 신호 때문

 

이 씨는 한 달에 한두 번, 두통에 시달린다. 지끈거리는 두통이 올 때마다 이 씨의 기분은 당연히 하강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 지끈 지끈한 두통, 왜 생길까?

뇌에는 통증 수용체가 없다


뇌를 꼬집으면 아플까, 안 아플까? 정답은 ‘안 아프다’이다. 뇌에는 통증생성물질을 받아들이는 통증 수용체가 없어서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뇌 속에 출혈이나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아니, 그렇다면 두통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뇌 주변에는 통증 수용체가 있기 때문이다. 뇌를 둘러싼 혈관이나 수막, 골막, 피부, 근육 등에는 통증 수용체가 있다. 이 수용체에서 자극을 받아 발생한 통증 신경 신호가 시상에서 대뇌피질로 전달되어서 두통이 생긴다.


머리 한쪽이 깨질 듯 아픈 편두통은 왜?


때로는 머리 한쪽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편두통이다.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혈관이나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머리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면서 확장된 뇌혈관이 뇌 신경섬유를 압박해 두통이 생긴다는 혈관 가설이 오랜 시간 인정받고 있다. 이때 생긴 통증생성물질이 조직으로 방출되면 통증 수용체와 결합해 통증 신경 신호가 발생한다. 통증 신경 신호는 다시 대뇌피질로 전달되어 통증을 유발한다.


남녀 모두 편두통을 겪지만, 유난히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미국 보트선 어린이병원과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낸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녀의 뇌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여성의 뇌와 남성의 뇌를 비교해 보았을 때, 여성은 뇌에서 통증을 담당하는 뇌섬엽(posterior insula)과 감각을 담당하는 쐐기앞소엽(precuneus)의 대뇌회질이 더 두꺼웠다. 그래서 같은 편두통이라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것이다. 이런 차이는 여성이 열에 더 민감하게 만들기도 한다.

편두통, 뇌손상을 부른다?!

문제는 이런 편두통은 뇌손상을 부를 수 있다는 점. 네덜란드와 미국 공동연구진은 2004년, 감각 이상을 동반한 편두통 환자 중 매달 한 번 이상 통증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뇌 뒤쪽에 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뇌 안쪽 깊숙한 곳에 병변이 생기는 백질 병변의 경우, 여성에게 더 많이 생겼다. 또한, 편두통을 자주 앓는 여성은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에 높다는 사실도 영국 브리그험여성병원 연구팀이 발표하기도 했다. 우울증 발병 위험은 편두통 유형이나 전조 현상 여부와는 상관없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런 편두통,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첫 번째 방법은 카페인을 500mg 이상 섭취하는 것이다. 카페인은 확장된 혈관을 수축시켜 원래대로 돌려놓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방법은 평상시 물을 자주 마시면 된다. 네덜란드 미스트리히트 대학의 과학자들은 하루에 물을 7잔 이상 마시면 두통이나 편두통이 완화되어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올해 8월에 발표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도움. 《뇌와 마음을 지배하는 물질》, 아쿠타 사토시 지음, 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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