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상식] 새로운 외국어 배우면 뇌가 자란다

[두뇌상식] 새로운 외국어 배우면 뇌가 자란다

[오늘의 두뇌상식 - 73] 외국어 공부하면 해마 비롯, 대뇌피질 세 개 영역 성장해

두뇌개발을 하고 싶다면?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외국 연구팀은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의 뇌에서 해마와 대뇌피질의 세 영역이 성장하는 것을 발견했다.

스웨덴 룬트 대학(Lund University) 연구팀은 언어습득력이 높은 사람을 골라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대상은 웁살라의 통역 아카데미에서 13개월 동안 러시아어, 아랍어, 다리어(Dari)를 빠르게 배워 나갔다. 언어 교육은 아침부터 밤까지, 주 7일 진행이었다.


대조군으로 우메아 대학(Umea University)에서 의학 및 인지과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선정되었다. 학생들은 공부에 매진했지만, 외국어를 배우지는 않았다. 모든 참가자들은 공부를 시작하기 전과 공부하고 석 달이 지나고 난 뒤 MRI로 뇌를 스캔했다.


연구 결과, 우메아 대학 학생들에게서는 뇌 구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언어를 공부한 그룹은 뇌 특정 부위가 성장했다. 새로운 정보를 배우는 해마를 포함해 대뇌피질의 특정 세 부분이었다.


앞서 이중 언어 사용자나 3개 이상 언어를 사용하는 환자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늦게 발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었다. 2011년에 실행한 연구에서는 치매가 5년이나 지연된 이중 언어 사용자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중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개인이 외국어를 배우기 쉽지 않다. 그런 사람은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뇌를 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어 찾기 게임이나 퍼즐을 하면 생각의 방아쇠를 당기게 된다.


룬트 대학의 요한 마텐슨(Johan Mårtensson)은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뇌 활성화에 효과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뇌 기능 유지에 좋은 방법"이라며 강력히 추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지 시각 10일 미국 의학뉴스 웹매거진인
메이컬뉴스투데이에서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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