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가짜 목소리 잡는 보안 기술과 똑똑한 AI 검증법 개발

성균관대 가짜 목소리 잡는 보안 기술과 똑똑한 AI 검증법 개발

사람 귀로 구별 힘든 정밀 딥페이크 탐지 및 AI 설명의 실효성 검증 연구 주목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인공지능융합학과 박은일 교수 연구팀(DXLAB)이 일상 속 인공지능(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거두며 세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에서 총 8편의 논문을 연이어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음성·언어처리 분야 대표 국제학술대회인 ‘INTERSPEECH 2026’에 2편, 정보검색 및 데이터 분석 분야 최우수 학술대회인 ‘CIKM 2026’에 6편이 채택되어 호주 시드니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각각 공개될 예정이다.
 

▲ (위, 왼쪽부터) 성균관대 박은일 교수, 박선영, 정우첸 박사과정생, 이유빈 석박통합과정생 [사진=성균관대 제공]


이번 연구 중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날로 정교해지는 음성 딥페이크 범죄를 막아내는 음성 보안 기술이다. 연구팀은 진짜 목소리 사이에 가짜 목소리를 교묘하게 끼워 넣은 위조 음성을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AI가 사람의 귀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신호 변화와 목소리 흐름을 스스로 분석하여, 음성이 조작된 정확한 위치를 초 단위로 짚어낸다. 이 기술은 향후 보이스피싱 예방, 금융 음성 본인 인증, 디지털 증거 분석 등 일상 안전을 지키는 보안 분야에 폭넓게 쓰일 전망이다.

함께 주목받은 또 다른 연구는 AI가 내린 판단 이유를 사람이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과학적으로 밝혀낸 실증 연구다. 흔히 AI가 내린 결정의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면 사람이 더 정확하게 판단할 것이라 기대하지만, 연구팀의 실험 결과 사용자가 "설명이 유용하다"고 느끼더라도 실제로는 오류를 찾아내는 정확도가 높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고민하는 시간만 늘어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의료나 금융처럼 정확한 판단이 필수적인 분야에서 겉보기만 좋은 설명이 아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신뢰도 높은 AI 시스템을 만드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부분 위조 음성 탐지 시스템의 프레임별 진위 판별 및 전환 구간 기반 위조 위치 추정 과정 개략도 [사진=성균관대 제공]


이외에도 연구팀은 사진과 지역 정보만으로 사투리 억양을 자연스럽게 살려내는 음성 합성 기술, 목소리 톤과 리듬만으로 악성 발언을 실시간 감지하는 기술, 이미지 속 미묘한 감정을 풍부하게 읽어내는 시각 모델, 적은 정보로도 질병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는 의료 영상 분석 기술 등 실생활과 밀접한 다채로운 AI 융합 연구를 함께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박은일 교수는 “단순히 AI의 성능을 높이는 것을 넘어, 누구나 안심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해 온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키고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신뢰도 높은 차세대 AI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성과들은 최근 정부가 강조하는 미래 AI-X 분야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대학ICT연구센터와 AI최고급신진연구자지원 사업으로 수행한 결과로 이루어져,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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