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달리기를 포기한 건 '뇌' 탓이다!

[브레인 북스] 달리기를 포기한 건 '뇌' 탓이다!

의지력 없이도 평생 달리는 사람들이 가진 습관의 비밀


요즘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달리기 열풍’으로 뜨겁다. 러닝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만 해도 400여 개에 이른다. 이제 달리기는 단순히 건강을 위한 운동을 넘어, 가장 인기 있는 취미이자 자기관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 화려한 열풍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숫자’가 숨어 있다. 큰맘 먹고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작심삼일을 넘기지 못했거나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포기한 사람들의 숫자다. 주변만 둘러봐도 러닝화는 샀지만, 신발장 구석에 내버려 두었거나, 러닝 앱만 설치해 놓고 한 번도 실행하지 않은 이들이 적지 않다.

왜 어떤 사람은 달리기로 인생을 바꾸고, 왜 절반이 넘는 이들은 번번이 주저앉고 마는 것일까. 많은 이들이 그 원인을 체력 부족이나 의지력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뇌’에 있다. 반복된 실패에 낙담하고 자책과 자괴감에 빠지면 오히려 뇌의 의욕을 꺾는다. 뇌는 본래 에너지를 아끼도록 진화했다. 달리기가 싫은 마음이 드는 것 자체가 당신의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달리기의 뇌과학』은 과거 심한 운동기피자였던 두뇌훈련 전문가가 직접 달리기를 시작하고, 시행착오 끝에 발견한 뇌의 원리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은 왜 작심삼일이 반복되는지, 어떻게 해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달리기를 평생 지속 가능한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최신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명쾌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잘 달리는 법’보다 ‘계속 달리는 법’을 알려준다. 
 

당신 탓이 아니라, 뇌를 설득하는 방법을 몰랐을 뿐

인간의 뇌는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의 과정에서, 에너지를 아끼는 방식으로 발달해 왔다. 뇌는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관이다.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해야 한다. 과거에는 사냥감이나 포식자 등 분명한 이유가 있을 때만 몸을 움직이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다. 특별한 목적 없이 에너지를 낭비하면 굶주림을 버티지 못하고 도태되었다. 

현대인이 특별한 이유 없이 그저 달리기를 시작하려 할 때, 뇌는 이를 ‘위험 신호’로 인식한다. 그런 만큼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내며, 당장 쉬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결국 달리기를 지속하는 유일한 열쇠는 ‘게으른 뇌’의 충동을 이해하고, 지혜롭게 다스리는 방법을 터득하는 데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결심, 동기, 의지력만으로 달리기를 지속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뇌를 달래어 자연스럽게 달리게 만드는 체계적인 ‘5단계 브레인러닝’을 제안한다. 1단계 자각(1부)에서는 달리기를 지속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를 이해하고, 2단계 전략(2부)에서는 의지력 없이도 달리기를 시작하는 법을 숙지한다. 3단계 변화(3부)에서는 달리면서 달라지는 몸과 마음의 차이를 느낀다. 이어 4단계 지속(4부)에서는 오래 달리는 사람들의 차이를 깨닫는다. 5단계 습관(5부)에서는 평생 달리는 뇌 만들기를 통해 몸이 저절로 반응하는 습관을 만든다.

이 책은 거창한 목표를 앞세우거나 채찍질하게 두지 않는다. ‘5km 완주’ 대신 하루 5분씩 작은 목표를 달성하며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등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억지로 달리는 사람’이 아닌 ‘저절로 달리는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운동기피자였던 두뇌훈련 전문가가 직접 설계한 브레인러닝 실전 훈련

저자는 수년 동안 지치지 않고 오래 달리는 사람들을 관찰해 왔다. 그리고 그들을 움직이는 것은 근육이나 체력보다 결국 ‘뇌’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이 책은 무작정 의지를 다그치지 않는다. 대신 초보자의 좌절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달리기 싫어하는 몸과 뇌를 자연스럽게 달리기로 이끄는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한 훈련법이나 안내서가 아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사소해 보이는 실천이 어떻게 인생을 바꾸는 강력한 습관으로 자리 잡는지 그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더 나아가 달리기가 단순한 체력 단련을 넘어 스트레스를 낮추고, 집중력과 창의성을 끌어올리며, 삶의 리듬과 주도권을 되찾게 하는 가성비 높은 내면 훈련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동시에 달리기로 자신의 삶을 바꾸어낸 한 연구자의 치열한 기록이기도 하다. 과거 극심한 자존감 결여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저자 역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달리기를 멈추지 않으며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단단한 자아를 만들어갔다. 책 곳곳에는 그러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몸으로 통과해낸 깨달음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달리기가 앞으로 나아가는 운동이듯, 삶 또한 결국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다. 지치지 않는 뇌를 가진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끝내 자신만의 빛나는 시간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달리기는 그런 뇌를 단련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방법 가운데 하나다. 이 책에는 독자들 또한 자신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며, 지치지 않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진심이 담겨 있다.

글. 전은애 수석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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