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변화하는 세상에 잘 적응해 탁월한 성과를 내는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것이 모든 부모의 바람이다. 당장의 학교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대책이 없어서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한다. 일찍부터 공부시키면 거부감이 생길까 봐 두렵고, 마냥 놀게 두면 공부 적기를 놓칠까 봐 초조하다.
그런데 똑똑한 뇌가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이 따로 있다면? 부모 세대의 성공 공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아이를 키우는 최선의 방법이 있다면?
뇌 전문 교수이자 의사인 저자는 최신 의학과 16만 뇌 MRI 데이터를 분석하며 아이 때의 뇌 성장이 이후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즉,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골든타임은 물론 뇌 성장을 돕는 최적의 환경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뇌는 언제 어떤 순서로 발달하는지, 뇌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환경은 무엇인지 등 뇌과학을 알면 답이 없어 막막하던 육아에도 흐름이 보인다. 아이 나이가 몇 살이든 똑똑해질 수 있다. 아이 뇌가 진짜 성장을 멈추는 때는 부모가 포기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직 자라는 중인 아이 뇌를 위해 부모가 만들어줘야 할 최적의 환경과 공부 습관에 대해 촘촘하게 담았다.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뇌과학 육아법
공부머리는 타고나는 걸까? 환경에 따라 IQ가 나빠질 수도 있을까? 문과형 뇌, 이과형 뇌가 따로 있을까? 이 책은 육아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문과 아빠와 뇌의학 박사 아빠가 주고받은 대화로 구성됐다.
애착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힘에 미치는 영향, 부모의 목소리와 유튜브 영상에 반응하는 뇌의 양상, 뇌 발달에 영향을 주는 수면법, 올바른 아침 식사의 조건 등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하여 육아를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그뿐 아니라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부모의 말, 최하위 수학 성적을 단숨에 끌어올린 비결, 외국어를 학습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 고생스럽게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기억에 남는 암기법 등 ‘공부 뇌’를 위한 현실 조언으로 가득하다. 평소 아이 뇌를 성장시켜 학습 능력을 높이는 방법이 궁금했던 부모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하버드대학교 발달중인아동센터에서 제시한 뇌 아키텍처에 따르면 ‘아이의 뇌 발달은 집 짓는 과정과 같아 기초가 중요’하다. 5세 이하 영유아 교육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헤크먼 교수도 “부모가 제공한 양육 환경의 격차는 아이가 성장할수록 크게 벌어진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밖에 뇌과학자, 심리학자, 아동발달전문가들도 발달 골든타임과 부모의 역할이 아이 뇌 성장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책의 저자인 다키 교수는 무려 16만 명의 뇌 데이터를 연구했고 아이 때의 뇌 성장이 이후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처음부터 뇌가 자라는 순서에 따라 육아를 시작해야 똑똑하고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똑똑한 뇌, 부모가 만듭니다
부모가 뇌 발달 메커니즘을 알면 아이 뇌가 똑똑해질 뿐 아니라 육아도 쉬워진다. 돌아서면 아이에게 미안하고 초조했던 부모 마음도 한결 편안해진다. 아이 아빠이기도 한 저자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통해 부모들이 육아 부담을 내려놓기 바라 이 책을 썼다.
예를 들면 공부머리는 타고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똑똑한 뇌는 IQ보다 자기조절력이 중요하다. 자기조절력과 학업 성취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자기조절력이 높은 사람의 성적이 IQ가 높은 사람의 성적보다 높았다. 힘드니까 그만두거나 포기하고 싶은 기분을 조절하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성취도도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자는 공부머리를 물려주지 못했다고 아이가 문제 하나를 더 풀게 할 것이 아니라 자기조절력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낮에는 버럭하고 밤에는 반성하는 것에 대해서도 저자는 부모의 꾸중이 무조건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칭찬을 많이 받고 그에 못지않을 만큼 꾸중도 들은 아이는 그러지 못한 아이와 비교해도 자기긍정감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칭찬이든 꾸지람이든 부모가 아이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져주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이가 실패할 때마다 화내거나 친구와 비교하는 대신 “그 아이도 처음엔 많이 실패했을걸? 매일 연습했기 때문에 지금은 잘할 수 있는 거야.” 하며 아이를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좋다.
저자는 ‘아이가 보이는 행동은 아이 뇌가 발달하는 시기에 따라 변화한다’며, 아이의 뇌 발달 흐름에 따라 부모의 적절한 양육이 더해진다면 누구나 똑똑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