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80에도 뇌가 늙지 않는 사람은 이렇게 합니다

[브레인 북스] 80에도 뇌가 늙지 않는 사람은 이렇게 합니다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최강의 두뇌 건강 비법


나이가 들어서도 즐겁고 멋지게 살 수 있을까? 혹시나 민폐를 끼치고 주변 사람들이 피하는 노인이 되어 쓸쓸하고 서글픈 일상을 보내게 되지나 않을까? 이는 비단 노년을 코앞에 둔 중년 이상 세대만의 고민은 아니다. 몸과 마음이 어릴 때 같지 않다는 게 조금씩 느껴지는 30대부터도 어렴풋하게나마 이런 걱정을 자연스레 품는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50만 명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2025년에는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 진입이 확실시된다. 이 와중에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OECD 국가 가운데 세 번째로 길다(1위인 일본의 기대수명은 84.5년). 단순하게 계산해보아도 65세가 넘어서 노인의 몸으로 20년 가까이, 어쩌면 그 이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현실에서 나이 들어 얼마만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느냐, 활력 넘치게 생활할 수 있느냐는 개인의 인생에서, 사회의 맥락에서 심각하게 검토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는 문제다.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기억이 불분명해진다, 같은 주장을 되풀이한다, 감정적이다. 나이 들면서 이런 경향을 보이는 사람이 꽤 많다. 무심코 이런 현상을 드러내는 것을 두고 ‘노인 뇌’라고 한다. 반면 80대, 90대가 되어도 거침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젊고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슈퍼 에이저(super ager)’라고 한다.

늙어서 ‘노인 뇌’로 힘들어하며 사는 사람과 ‘슈퍼 에이저’가 되어 재미있게 사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본의 뇌과학자 니시 다케유키는 다년간 공부하고 연구한 결과 “노인 뇌는 후천적이며 하루하루 다양한 습관(사고×행동)의 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습관을 바꾸면 노인 뇌를 막을 수 있다”라며 이 책에서 뇌를 늙지 않게 하는 다양한 방법을 쉽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그에 앞서 내가 현재 노인 뇌를 걱정해야 하는 상태인지, 어떤 부분을 유의해서 살펴야 하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노인 뇌를 크게 다섯 가지(의욕 저하형, 기억 저하형, 객관‧억제 저하형, 공감 저하형, 청각 저하형)로 나누고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목록을 제공한다. 이 목록을 체크하며 스스로의 말과 사고방식, 행동과 습관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노인 뇌는 고령자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다. 30대와 40대 가운데도 확인해보면 노인 뇌가 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꽤 존재한다.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관리도 하지 않고 습관도 개선하지 않는다면 노인 뇌는 점차 진행되어 늙어서는 정말 크게 고생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한시라도 빨리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직시할 필요가 있다.

“나이 드는 건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뇌는 늘 젊게 유지할 수 있다.” 저자는 최신 연구에서 이 사실을 알았을 때 큰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오늘의 사소한 행동이 내일의 뇌 건강을 좌우한다. 일상에서 꾸준히 관리하고 노력하면 뇌를 최대한 천천히 늙게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나이 들어서도 맑고 또렷한 정신으로 활기찬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 멋지고 유쾌한 노년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두고두고 참고할 만한 생활 지침서이자 필독서가 되어줄 것이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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