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10대의 뇌를 알면 아이와의 관계가 달라진다

[브레인 북스] 10대의 뇌를 알면 아이와의 관계가 달라진다

사춘기 아이를 이해하는 뇌과학의 모든 것


“청소년기는 거대하고 강렬한 감정을 경험하는 시기다.
뇌의 감정 중추가 발달하는 중이기 때문에 더욱 고조된 형태의 감정을 경험한다.”

‘봄을 생각하는 시기’라는 아름다운 이름과는 달리, ‘사춘기’ 하면 떠오르는 것은 주로 ‘짜증’, ‘반항’, ‘무뚝뚝’, ‘대화 불가능’ 등의 부정적인 단어들이다. 인터넷에서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사춘기 vs 갱년기’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왜 사춘기는 이렇게 특별하고도 힘든 시기일까? 이는 우리나라만의 이야기일까? 

뉴욕에서 임상심리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전 세계의 10대는 모두 특별한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이는 뇌의 진화 과정이라고 말한다. 10대의 뇌는 불꽃놀이를 일으키는 중이다. 전두엽은 자기만의 성격을 형성하기 위해 연습을 반복하고 두정엽은 시행착오를 거쳐 신체 변화에 적응하고 측두엽은 감정과 기억을 처리하는 지적 능력을 발달시키고 있다. 

이렇듯 뇌의 각 부분은 급격한 발달을 거치며 한 사람의 독립된 성인이 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10대의 뇌 구조를 파악하고 우리 아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본다. 이는 아이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왜 우리 아이는 위험한 행동을 할까?

아이의 행동을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하면 답답함만 커진다. 머리로 이해해야 조금 더 이해심이 생긴다. 부모가 보기에 10대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만 한다. 이상해 보이는 액세서리를 좋아한다든가, 방은 엉망으로 만들면서 친구와 놀러 갈 생각만 한다든가, 누가 봐도 위험해 보이는 행동을 서슴없이 한다든가, 어른들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당연하게 한다. 

이는 10대의 뇌가 사회적 관계와 관련된 자극을 우선시하고 위험한 행동을 감수하는 성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10대에게는 당연한 행동이다. 10대의 뇌는 위험과 모험을 즐기며 자신과 주변 세계를 이해하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더 큰 세계로 가고자 하는 10대의 뇌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어떤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지 알아야 아이가 원하는 세상과의 조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왜 10대의 뇌과학이 중요할까?

진화적으로 10대는 부모에게 독립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시기다. 뇌 발달 또한 그 진화 과정을 따라가고 있다. 그렇기에 10대의 행동의 근원을 알지 못하면 아이와 계속 부딪치고 큰소리를 내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며 멀어질 수밖에 없다. 부모는 아이를 혼내고 아이는 부모에게 서운해할 뿐이다. 

이런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10대의 뇌가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10대의 뇌를 이해하는 전략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청소년기는 뇌에 영향을 미치는 습관을 형성하는 결정적인 시기다. 우리 아이가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고, 공간지각능력을 향상하고, 감정을 관리하고, 주의를 집중하는 법을 연습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는 부모의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뇌과학의 메커니즘을 파악하고, 아이의 성장과 독립을 도와주며, 아이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이끌어보자.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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