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지음 | 이민아 옮김 | 디플롯 펴냄
적자생존은 틀렸다. 진화의 승자는 다정한 자였다.
늑대는 멸종위기에 처했는데,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개는 어떻게 개체 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을까? 사나운 침팬지 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이유는?
신체적으로 우월한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사피엔스가 끝까지 생존한 까닭은? ‘21세기 다윈의 계승자’인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이에 대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가장 강한 최적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통념에 반기를 들며 최후의 생존자는 친화력이 좋은 다정한 자였다고 말하는 한편, 친화력의 이면에 있는 외 집단을 향한 혐오와 비인간화 경향도 포착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해결책 또한 교류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친화력이다.
인간은 더 많은 적을 정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더 많은 친구를 만듦으로써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지구에서 가장 정교한 방식으로 타인과 협력하며 의사소통할 수 있고, 타인과 마음으로 소통함으로써 감정 반응을 조절하고 자기 통제력을 갖추며 생존에 유리하게 진화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폭력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인류가 더 나아질 나름의 해법까지 제안한다.
글. 브레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