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크 스왑 저/전대호 역/김영보 감수 | 열린책들
『세계를 창조하는 뇌 뇌를 창조하는 세계』는 창조성이 우리 뇌의 본질적인 특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뇌와 환경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보여 주는 책이다.
풍부한 예술·문화적 소양을 지닌 저자는, 예술가들의 창조력과 정신의학적 질병과의 관계, 미술과 음악의 치유 효과와 관련된 다양한 일화는 물론, 동성애와 뇌의 관계, 자유의지, 안락사의 허용 범위 등 논쟁적인 철학적·사회적 이슈까지 각종 분야를 망라하며 〈뇌의 창조성〉이라는 키워드로 인간과 사회를 통찰한다.
우리 뇌는 어떤 세계를 창조해 왔으며, 우리는 어떤 세계를 창조해야 하는가?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만든 〈창조적인 뇌〉에 관한 이야기가 172개의 도판, 153개의 명언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뇌과학은 이제 단순히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밝혀내는 학문이 아니다. 우리는 뇌를 탐구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회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디크 스왑은 전작 〈우리는 우리 뇌다〉에서는 자궁에서 알츠하이머병에 이르기까지 인간 삶의 매 단계에서 뇌가 행사하는 절대적 영향력을 규명하며 인간은 인간 뇌 그 자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번 『세계를 창조하는 뇌, 뇌를 창조하는 세계』에서는 예술과 감정, 재능과 직업, 스트레스와 정신질환, 범죄와 죽음 등을 통해 뇌와 세계의 관계를 드러내며 〈창조성〉이 뇌의 본질적인 특성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창조적인 사람들을 선별해 집단을 구성해 놓고 보면, 창조적인 사람들을 창조력이 매우 높은 사람들은 정신의학적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전체 인구와 비교하면 창조적인 사람들의 정신 건강이 더 우수하다. 소수의 창조적 천재들을 제외하면 창조성은 우리 뇌의 건강에 이롭다.
그렇다면 우리 뇌의 창조성은 어떻게 계발할 수 있으며,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스왑은 이 책에서 미술 치료와 음악 치료, 피아노 교습이 아동과 노인의 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등을 살펴보며 예술 작품과 창작 활동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이 책에서 스왑은 정신의학적인 질병에 관해 숨기지 않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며, 나아가 뇌과학의 성과들을 사회 문제 개선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왑은 심각한 행동장애를 지닌 청소년에게는 경찰뿐 아니라 정신의학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지지한다. 또한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네덜란드와 같이 다른 국가들도 동성 결혼과 안락사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디크 스왑은 뇌를 연구하며 지난 50년간 뇌과학의 현장에서 다양한 학자들과 교류하며 방대한 지식을 탐닉해 왔다. 그는 젊은 뇌과학자들과 교류하며 진화론적 인지과학, 신경과학, 신경법학, 신경정보학 등 뇌와 관련된 새로운 학문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저장 대학교에서 초빙 교수로 재직하며 학자로서의 삶을 이어가며, 동시에 아시아의 문화를 접하며 새로운 자극을 받고 있다.
찰스 다윈과 진화론적 인지과학의 개척자인 프란스 드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그는 이 책에서 진화, 고고학, 미술, 음악, 의학, 철학, 교육, 사회학을 넘나들며 뇌의 창조성이라는 독자적인 시각으로 인간의 역사와 사회를 새로운 방식으로 그려낸다. 창조성에 관한 논의라면 이제 이 책에서부터 출발하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
글. 브레인 편집부 | 자료출처=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