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목소리를 듣고 간절히 기도해 병을 고쳤다!
사후 세계를 봤다!
영적체험은 뇌 속에서 일어나는 전기폭풍에 불과한 것인가? 아니면 영적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우월한 회로의 연결인가? 과학이 엄청나게 발달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인간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해주지는 못하고 있다.
<신의 흔적을 찾아서>는 25년 경력의 언론인이자 탐사전문 작가인 미국의 바바라 해거티가 과학과 종교 간 오랜 논쟁의 주제인 '신의 존재'에 대한 증거를 추적, 탐사, 검증하려 시도한 책이다. 책은 신의 존재 여부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뇌과학, 신경신학, 심신의학, 유전학, 철학, 심리학 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석학들의 다양한 연구와 실험 등을 총동원했다. 깊은 영적 체험을 한 사람들의 뇌를 스캐너와 뇌파측정기, 약물 등을 이용해 측정하기도 했다.
저자는 물질과학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영성의 과학’이라는 금단의 연구 주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지만, 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과학이 아무리 신을 추방하려고 해도 신에 대한 믿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신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사람들이 설명할 수 없는, 아주 영적인 순간에 신과 끊임없이 마주치기 때문이다. 나는 과학이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는 없지만 신과 공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바바라 해거티 지음 ㅣ 홍지수 옮김 ㅣ 김영사 ㅣ388쪽 ㅣ1,0400원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