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셀럽 1편: 학교폭력과 뇌]
"몸에서 시작하는 생활교육이 학교폭력 예방법"
‘브레인셀럽’은 올해 창간 15주년을 맞이한 <브레인> 잡지가 뇌과학, 뇌공학, 뇌교육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초대해 사회적 이슈를 뇌를 통해 풀어보는 유튜브 방송. 첫 편 주제는 최근 연예계 핫 이슈인 ‘학교폭력’ 문제를 다뤘다.
브레인셀럽 1편 ‘학교폭력과 뇌’ 셀럽으로 참석한 이윤성 교사(충북 형석중학교)는 학생들의 진로상담을 담당하는 교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폭력에 대해 말한다.
Q. 브레인 /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위해 교사로서 어떤 노력과 태도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이윤성 / 우리 교사들이 아는 건 정말 많은데, 삶의 경험과 성찰이 부족한 만큼 학교 현장에서도 그것이 교사의 태도로 고스란히 드러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자리에 있는 사람은 아는 것을 실천하고, 배운 것을 적용하는 노력이 특별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주 단순한 것부터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맨발걷기를 시작했다. 맨발걷기를 꾸준히 하면서 우선 나 자신의 건강이 좋아지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되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맨발걷기를 하면서 아이들하고 대화도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러한 생활교육을 통해 자연스러운 소통과 교감이 이루어지고 있다.
Q. 교사가 지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더 좋은 변화가 일어난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교사도 성장하는 교학상장이 아주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생활교육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과 교육, 인성 교육, 폭력 예방 교육이 따로따로 동떨어져 있는데 교육 효과가 나기는 어렵지 않겠나.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해서 생활교육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이를 위해 필요한 조건이 두 가지 있다. 일단 일대 일로 할 경우가 있고, 일대 다수가 있을 수 있는데, 먼저 일대 일인 경우에는 ‘사랑’을 우선하고 ‘정의’는 그 다음인 것이 좋다. 달리 표현하면, 관계를 다정다감하게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일대 다수인 경우에는 ‘정의’를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다함께 지켜야 하는 규칙과 질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개별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생활교육 차원에서 효과적이고, 교사들의 노력도 조금 더 단순해지면서 실천력은 높일 수 있다.
Q.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교사의 입장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가?
신뢰라고 생각한다.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 간의 신뢰. 학생이 의지할 수 있는 교사, 학부모가 믿고 상담할 수 있는 교사로서 자질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신뢰 받는 교사가 되기 위한 선행 조건은 교사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서의 태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결론은 ‘몸에서부터 시작하자’라고 할 수 있다. 몸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단련하고 관리해서 정서를 안정시키고 감정을 조절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글 브레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