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주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상담심리학과 교수

브레인셀럽: 학교폭력과 뇌 - 뇌의 관점에서 문제의 해법 찾기

2021년 05월 11일 (화)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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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셀럽 1편_ 학교폭력과 뇌] 
"뇌의 관점에서 문제의 해법 찾기"

‘브레인셀럽’은 올해 창간 15주년을 맞이한 <브레인> 잡지가 뇌과학, 뇌공학, 뇌교육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초대해 사회적 이슈를 뇌를 통해 풀어보는 유튜브 방송. 첫 편 주제는 최근 연예계 핫 이슈인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었다. 

브레인셀럽 1편 ‘학교폭력과 뇌’ 셀럽으로 초청받은 오주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를 만났다. 발달심리와 심리치료가 전문인 오주원 교수는 뇌의 특질을 바탕으로 학교폭력 문제에 접근해 해법을 찾는다. 

▲ 인터뷰하는 오주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Q. 브레인 / 학교폭력에 대한 관점에 따라 대처법이나 예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아동 청소년 상담 전문가로서 학교폭력 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오주원 / 학교폭력은 어느 한 가지가 특별히 문제가 되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보지 않는다. 여러 요인이 얽히고설켜 물리적 또는 정서적 폭력 상황을 빚어낸다. 

예를 들어, 꽃이 피려면 종자의 특성에 따라 토양과 날씨 같은 환경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개별적인 조건들이 보이지 않게 서서히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꽃이 피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학교폭력 상황을 꽃에 비유하는 게 적절치는 않지만, 결과에 이르는 과정은 그와 같다. 

지금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여러 병리 현상에 비춰볼 때 학교폭력도 일어날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폭력과 관련된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학부모, 학교는 물론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과 사회 전체가 모두 맞물려서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만들었고, 그 안에 모두 갇혀 있다. 

Q. 학교폭력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그 연결고리 안에서 어떤 해법을 찾을 수 있나?

먼저 각자 처한 조건을 이해해야 한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경우 그 아이가 주먹을 쓰는 데는 그 같은 방식을 갖게 된 과정이 있을 것이다. 숨고 피하고 복종하는 피해자의 대처방식 또한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닐 테고, 그들의 부모에게도 어디서부터 잘못한 거라고 말하기 어렵다.  

물론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조치를 해야 한다. 다만 학교폭력을 예방하려면 전체를 보는 관점과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우리 뇌에 대한 이해가 이 같은 접근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브레인셀럽 1편 '학교폭력과 뇌'

Q. 뇌의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할 수 있나?

뇌는 통합 상태일 때 긍정적인 힘을 크게 발휘하는 특성이 있다. 통합이란 뇌의 겉피질과 그 하부구조의 기능이 균형 있게 소통하는 상태를 뜻한다. 몸을 쓰고, 감각을 키우고, 사람과 자연과 교류하면서 정서 영역을 풍부하게 하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합은 또한 ‘연결’이 잘 일어나는 상태다. 연결이 약해지거나 단절되면 행복감을 얻기 어렵다. 모든 문제의 해법이 ‘연결’에 있다. 자기 자신, 타인, 공동체, 자연과의 연결을 회복하는 것이 건강한 뇌, 좋은 뇌를 만드는 방법이다.

Q. 판단과 행동의 주체인 뇌의 관점에서 ‘연결’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보는가? 

그렇다. 연결이 끊어진 데서 병리 현상이 나타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연결을 살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학교폭력뿐 아니라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방송 1부] 청소년기의 뇌와 학교폭력의 상관관계


[방송 2부] 뇌를 알면 학교폭력의 출구가 보인다

글. 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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