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행복뇌를 만드는 브레인트레이너> 10편 김다한 (주)서울매니지먼트컨설팅 대표
“온갖 질병과 우울증으로 삶조차 포기하려던 내가 감정노동 종사자들에게 두뇌트레이닝으로 행복을 창조하는 법을 말하고,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말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해서 첫 강의 때 돌아오는 차안에서 울었다.”
▲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김다한 (주)서울매니지먼트컨설팅 대표. 최근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그녀가 직접 사무실 인테리어를 디자인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인 김다한 대표(43세, (주)서울매니지먼트컨설팅)는 지난 2015년 브레인트레이너협회와 국학원이 진행한 ‘감정노동 힐링 캠페인’ 200개 강의 중 51개 강의를 모집했고 강의에도 참여했다. 이 캠페인은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뇌교육 브레인트레이닝으로 내 몸과 마음, 내 인생이 변하는 것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누가 뭐라 해도 그 가치에 대해 부정할 수 없다. 누군가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는 김다한 대표는 사람들에게 “내가 극복했고, 당신도 할 수 있다!”는 확신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체험에서 우러나온 그의 강의는 호소력이 크다.
어떻게 브레인트레이닝이 그의 삶을 바꿨다는 것일까?
김다한 씨는 1998년도 IMF로 가장 힘들 때, 고급 전문인력 취업을 중개하는 헤드헌팅 회사에 들어갔다. 12년 동안 직장이 자신의 모든 것이라 여기고 정말 열심히 일했다. 야근이 일상이고, 모든 회식에 다 참석하며 회사, 성공, 상사가 모든 인생의 가치였다. 열심히 하면 경영진을 시켜주고 더 열심히 하면 회사를 차리게 해준다는 회사의 약속에 건강, 친구, 가족도 없이 매진했는데 어느 순간 벽에 부딪혔다.
▲ 2015년 안전보건공단 사업에 선정된 감정노동자 대상 강의를 하는 김다한 씨.
회사의 약속은 기약이 없었다. 회사의 부속품이 되어 과로와 스트레스로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였다. 위염과 간염, 장염을 달고 살았고 심지어 신경이상으로 손을 떨기까지 했다. 우울증과 불면증, 알코올 의존증, 그리고 회사에 한 투자로 인해 빚만 끌어안았다. 막막한 미래에 삶이 무너져 내렸다.
다한 씨는 “당시 36살이 많은 나이라고 생각했다. 뭔가 새로 시작하기에 늦었다고. 제 자존감이 얼마나 바닥이었냐면, 이대로 회사를 나가면 뭘 할 수 있나? 단순 노동이라도 과연 할 수 있을까 고민할 정도였다.”
삶을 놓고 싶었을 때, 우연히 뇌교육 명상에 관한 포스터를 보았는데 “뇌를 알면 인생이 바뀐다.”는 문구가 그를 확 끌어당겼다. 뇌교육 명상을 하면서 더할 나위없이 행복했다. 사회에서는 서로 경쟁하고 ‘아차’하면 피해를 보는 전쟁터였는데 뇌교육 명상센터는 놀이터 같았다. 그곳에서 만난 변호사는 아무런 조건이나 요구 없이 회사와 얽힌 법률문제에 대해 조언을 해주었다. 그로 인해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회사를 꾸릴 수 있게 되었다. 그는 현재 헤드헌팅(인재채용)과 경영진 역량평가를 수행하는 회사를 운영한다. 직원도 그와 함께 뇌교육 강사, 국학기공 강사, 친환경 강사로 활동하는데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행복하다.” 고 한다. 그는 홍익기업을 꿈꾸고 있다.
▲ 감정노동 힐링을 위한 행복창조 뇌활용 직무 스트레스 감정코칭 체험과정에 참여한 기업체 직원들과 함께 뇌체조를 하는 김다한 씨.
김다한 씨의 첫 강사활동은 국학기공 강사이다. 은평구 불광천에 있는 야외 광장에서 동네 어르신과 함께 단전을 두드리는 것이 출발이었다. 이후 청와대와 통일부, 행자부 동호회를 물려받아 수련지도를 했고, 국회에 새로운 동호회를 만들었다. 직접 모집 공고를 붙이고 두 사람으로 시작해 점점 확대되었다. “서로 정당 당적이 달라도 수련을 함께하고 서로 등을 두드리고 힐링하는 모습이 정겹다”고 한다. 국회 동회회 회원 중에는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생활체육대축전 전국국학기공대회 단체전 본선에 서울팀 출전 선수도 있다.
2011년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취득 후 본격적인 강사활동 전개
김다한 씨는 자신의 삶을 바꿔준 뇌교육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시험에 응시해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그 후 다양한 강의와 컨설팅을 통해 두뇌활용능력을 향상시키는 활동을 한다.
올해 초 서울교대 평생교육원에서 ‘브레인 트레이너 자격과정’에 참여한 수강생들에게 그가 특히 강조한 것이 있다. “제1의 VIP고객은 바로 나 자신이다. 스스로 뇌, 감정, 신체상태를 조절하고 균형을 맞출 수 있을 때 다른 사람의 두뇌트레이닝을 도울 수 있다. 지구 위 75억 명 중 단 하나인 나의 뇌를 소중히 여기자.”
▲ 김다한 대표는 브레인트레이너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제1의 VIP고객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강조한다.
브레인트레이너의 경우 상담을 할 때 스마트브레인기기로 뇌파측정을 한다. 김다한 씨는 “뇌파측정을 통해 정확하게 자신의 현재 뇌 상태를 파악한다. 그런데 그 상태가 고정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뇌는 뇌가소성이라는 특성이 있어 희망을 주는 상담을 할 수 있다. 좌‧우뇌 균형이 깨져 좌뇌에 치우쳐 있으면 우뇌를 활성화해서 균형을 맞추는 뇌 체조를 처방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있으면 이완하고 명상을 하게 한다.”며 “다시 뇌파를 측정해서 변화를 확인하면 얼마든지 훈련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고 했다.
그는 평소 강의 때 “나의 뇌를 평화롭게 하는 것이 지구를 평화롭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두뇌트레이닝 관점으로 보면 우리가 직무와 인간관계 속에서 신체와 뇌의 불균형이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 신체나 뇌 자체는 균형을 맞추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틀어진 상태를 제자리로 돌려놓으려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자기 안의 균형을 맞추느라 외부에 신경 쓸 에너지가 없는데, 균형이 맞춰지는 순간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면서 그때서야 이타심이 생기고 주변사람들이 편안한지 돌아보게 된다.”
▲ 김다한 씨는 브레인트레이닝을 통해 자기 자신을 명확하게 바라보고 뇌와 감정, 신체 불균형을 해소하는 훈련을 전하고 있다.
김다한 대표는 “재작년에는 감정노동 관련 강의로 어른들을 만나고, 작년에는 학교에서 주로 강의를 하면서 아이들을 만났다. 올해는 지방자치단체 사업에 참여해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만난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연령대별로 만났다.”고 했다. 그는 “사업을 통해 만나는 경제계 인사나 강연을 통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불어 행복한 홍익정신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김 대표가 하는 헤드헌팅과 브레인트레이닝의 접점이 있을까? 그는 “사업부문 중에는 경영진 역량평가 수행이 있다. 그런데 경영진은 오랫동안 일을 해오던 패턴이 있어서 문제점을 알면서도 잘 바꾸지 못한다. 회사는 단순히 평가뿐 아니라 경영진이 회사와 발맞춰 성장하길 요구한다. 브레인트레이닝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업무패턴을 명확히 바라보고 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것이 앞으로 사업방향”이라고 했다.
▲ 2015년 행복창조 뇌활용 직무스트레스 감정코칭 체험과정에 함께한 강사들과 함께 한 모습.
그는 인터뷰를 마칠 무렵 “전에는 내 삶의 주인이라는 말도 몰랐다. 성공만 바라보고 먹고 살려니, 나의 하루를 내가 계획할 수도 없이 끌려 다녔다. 내일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할 때도 있었다. 지금은 하루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살고, 저녁에 눈감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또다시 태어나는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 생명을 부여받고 시간과 공간을 선물 받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하루 동안 에너지를 다 쓰고 나면 곧장 잠이 든다. 불면증은 사치다.”라며 크게 웃었다.
글/ 사진 안승찬 기자 br-m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