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골 명상칼럼 31편] 감정조절은 정보와 에너지를 분리할 때 가능하다

[천동골 명상칼럼 31편] 감정조절은 정보와 에너지를 분리할 때 가능하다

좋은 감정도 나쁜 감정도 없다

지난 칼럼에서 감정은 변화하는 날씨와 같고, 다양한 날씨의 변화로 생명이 자라듯 감정의 변화도 자연스런 생명의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감정을 다스리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먼저 감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감정의 구조에 대해 이해할 때 감정을 조절하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났을 때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안 좋은 말을 했고, 나는 그 말에 화가 납니다. 몸에 열이 나고 얼굴빛과 목 주변이 붉게 변하기도 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감정을 일으켰고 몸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감정이 일어난 상태를 보면 먼저 정보가 있고, 정보에 의해 생긴 몸의 변화가 있습니다. 즉 감정은 정보에 의해 몸의 에너지 상태가 변하며 발생합니다. 어떨 때는 에너지의 변화가 작아서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어떤 경우에는 에너지의 변화가 너무 커서 감당이 안 되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감정은 정보와 에너지가 섞여 있는 상태입니다.

감정을 일으킨 정보와 변화하는 에너지를 분리시켜 바라보면 감정을 객관적으로 보는 마음의 눈이 떠집니다. 이 눈을 ‘타오의 눈’이라 부릅니다. 타오의 눈으로 자신의 감정을 바라볼 때 정보와 에너지가 더 분명하게 분리되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감정에 끌려가지 않는 마음의 중심이 잡힙니다.

정보와 에너지를 분리시키면 어떤 것을 먼저 정리해야 할까요? 정보일까요, 에너지일까요? 답은 에너지입니다. 흔들리는 에너지가 정돈되고 안정되는 것이 먼저입니다. 파도가 치듯 에너지가 흔들리고 움직이며 마음도 흔들리고 몸도 원하지 않는 형태로 변화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파도를 가라앉히듯 흔들리는 에너지를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에너지를 안정시키는 방법은 맑은 공기를 마시거나, 기분이 바뀔 수 있는 드라이브나 음악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통해 에너지가 안정되도록 하는 것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좀 더 전문적인 훈련을 하는 것이 명상입니다. 명상에는 기공과 같은 에너지 트레이닝이나 단전호흡 등의 방법이 포함됩니다. 이렇게 에너지를 다루는 훈련이 되고 감정을 바라보는 타오의 눈이 열리면 좀 더 빠르게 감정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조절된 후에는 정보를 처리하는 것이 쉬워집니다. 감정이 올라와 혼란스런 상태에서는 생각이 잘 안 되는 것을 많이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에너지가 차분해지고 나면 생각이 더 명료해지고 앞뒤 상황이 더 잘 보입니다.

이렇게 감정은 에너지와 정보를 분리해서 바라보고 다스려가야 합니다. 그래서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에너지를 다스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의 에너지를 잘 조절하고 다스릴 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이것이 감정으로 몸이 아프고 삶이 힘들어진 분들에게 명상을 통해 감정 에너지를 조절하는 훈련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좋은 감정도 나쁜 감정도 없습니다. 단지 감정의 에너지가 강하게 움직이며 원하지 않는 몸과 마음의 상태가 될 때 힘들어질 뿐입니다. 다양한 감정으로 변화해 가는 에너지를 잘 다스려주고 조절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깨어있는 타오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감정 에너지를 잘 다스리는 건강한 타오의 삶을 사시길 바라며 천안 천동골의 맑은 기운 보냅니다.



(글. 오보화 운영실장 / 천동골 명상단식원 http://chundonggol.modoo.at/)


*본 칼럼은 천동골명상단식원에서 진행하는 “명상단식”과 “몸과 마음의 대화” “타오라이프”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하는 원리의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글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명상으로 안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명상이나 칼럼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천동골명상단식원이나 필자에게 문의해 주세요.(041-410-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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