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킴 美 ECO 이사 "위대한 도전과 기회의 시대, 청소년 리더를 기대합니다"

스티브 킴 美 ECO 이사 "위대한 도전과 기회의 시대, 청소년 리더를 기대합니다"

[특별기획] 대한민국發 교육 실험,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주목하다 
[5편] 글로벌 지구시민학교, 한국을 넘어 세계와 함께합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올해 4월 일본, 10월 미국에서도 개교하였습니다. 명실상부 국제학교로 발돋움한 벤자민학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책임 있는 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는 세계시민교육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미국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세계시민교육을 이끄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은 미국으로 글로벌리더십 캠프를 떠납니다. 태곳적 지구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 바로 미국 서부에 자리한 애리조나 주의 '세도나(Sedona)'라는 도시에서 보내는 특별한 여행입니다. 

이곳에는 세계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는 지구시민운동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 센터가 있습니다. 바로 ECO 러닝센터입니다. 지구시민연합(ECO, Earth Citizens Organization) 스티브 킴(Steve Kim) 이사는 ECO 러닝센터에서 매년 수많은 벤자민학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 지구시민연합(ECO, Earth Citizens Organization) 스티브 킴(Steve Kim) 이사가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지구시민 청소년 리더십 캠프'에서 한·미·일·중 청소년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벤자민학생들과의 만남은 이제 제 삶에서 뗄 수 없는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캠프 동안 지구시민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느낍니다. 학생들에게 더 흥미롭고 유익하면서도, 삶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ECO 러닝센터를 통해 벤자민학생들은 그동안 생각 속에서 머물던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미국의 소설가, 사회활동가, 교육자 등 다양한 멘토 특강 ▲아리조나주립대학 탐방 ▲인근 고등학교를 찾아가 미국 학생들과 만나 한국 전통 알리기도 합니다. ▲자연 스스로 농사가 이루어지게 하는 무위농법 배우기 ▲환경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거주방식 타이니 하우스 체험 ▲대자연을 만나는 그랜드캐년 탐방도 중요한 일정입니다. 

이와 같은 활동을 미 전역에서 하는 ECO는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015년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부 및 기술 지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ECO인 만큼, 미래의 주역이 될 벤자민학생들에게 킴 이사가 전하는 메시지도 명쾌했습니다. 

"크게 네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첫째,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도 좋다고 느낄만한 목표가 있는가. 둘째, 좋은 습관을 기르고 심신을 건강하게 관리하라. 셋째,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은 능력을 키워라. 넷째, 세상을 바꾸고 지구를 살리는 것을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지금 우리는 인류 역사상 아주 특별한 세대입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고, 또 바꿔야 하는 거대한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이와 동시에 자신의 의식을 확장하고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 큰 목표 안에서 학생들이 개인적인 재능, 능력을 통해 목표를 선택한다면 개인적으로도 더 많은 삶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청소년에게 스스로 질문하고 경험하는 기회주는 벤자민학교 교육 중요해
변화의 주역이 될 벤자민학생들이 만들어갈 진정한 지구경영의 모습 기대

킴 이사는 이 네 가지 이야기가 바로 ECO 러닝센터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경험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ECO 러닝센터는 미국 내 12개소, 전 세계 100개국에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 가든, 벤자민학생들과 같이 더 나은 지구의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지구를 느끼고 가꾸고 키워나가는 공간이 생긴다니 기대됩니다.

▲ Earth Citizens Organization) 스티브 킴(Steve Kim) 이사가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지구시민 청소년 리더십 캠프'에서 한·미·일·중 청소년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구시민으로서 가치관을 갖게 되는 벤자민학교의 특별한 교육에 대해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벤자민학교의 운영 형태는 문화나 제도에 따라 다를 수 있겠죠. 하지만 (벤자민학교를 통해) 청소년이 스스로 자기 삶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해보고, 실제로 폭넓은 경험을 통해 지혜를 얻고, 목표에 도전한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감을 얻을 기회를 갖게 되니까요. 

특히, 리더들에게 가장 필요하면서도 부족한 자질은 '인성(人性)'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교육 목표는 전 세계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ECO는 내년도 계획 중 하나로 '국제적인 시각을 갖고 공존·협력하는 자세'를 통한 미래 리더십에 대해 집중할 예정입니다. 지속가능한 세계는 소수의 개인이나 단체, 국가가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킴 이사는 이를 위해 세계 여러 나라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입니다. 언어와 종교, 인종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 지구시민으로서 함께 협력하고 집중할 수 있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는 것을 청소년 시기에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킴 이사에게 벤자민학교를 통해 인성영재로 성장한 청소년들이 만들어갈 세상에 관해 물어보았습니다. 

"다양한 소셜미디어로 청소년들도 쉽게 사회 참여를 하고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벤자민학생들이 미래가 아니라 지금부터도 변화의 모범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인류의 미래를 이끌 리더가 미래 어느 때에 출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어요. 

지구시민으로서 서로에 대한 수용과 사랑을, 인성을 바탕으로 한 폭넓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를 갖춘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그런 친구들이 만들어갈 세상은 경쟁과 지배를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한계와 장애를 불필요한 것들로 만들겠지요. 진정한 지구경영을 실현해낼 모습을 기대합니다."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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