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순실, ‘추억, 그리고 꿈이 있는 이야기’ 노래에 실어

[인터뷰] 우순실, ‘추억, 그리고 꿈이 있는 이야기’ 노래에 실어

29~30일 대학로 서울콘서트홀에서 ‘우순실 힐링뮤직콘서트’ 열려

▲ 가수 우순실씨는 힐링뮤직콘서트를 열어 치유와 위안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과 추억을 나누고 꿈을 이야기하며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응답하라 1988 OST ‘걱정말아요 그대’ 중에서

추억, 꿈, 노래! 늘 바쁘고 힘겹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삭막해진 가슴에도 촉촉하고 아련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를 들려줄 콘서트가 봄밤을 수놓는다. 가수 우순실 씨가 29일과 3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서울콘서트 홀에서 ‘추억, 그리고 꿈이 있는 이야기-힐링뮤직콘서트’를 개최한다.

치유와 위안이 필요한 세상에 노래로 답하겠다는 가수 우순실 씨. 그녀는 82년 MBC대학가요제에서 ‘잃어버린 우산’으로 데뷔했다. 그녀의 파워풀하고 시원한 음색과 섬세한 감성은 3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아니 조금 더 깊어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콘서트에는 한양대 작곡과에서 대학 새내기로 만나 ‘잃어버린 우산’을 작곡해준 친구 오주연 씨가 함께 한다. 또한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80년대 대표적인 록 밴드인 ‘송골매’의 리더인 이봉한 씨와 그의 밴드가 함께한다. ‘기차와 소나무’로 유명한 가수 이규석 씨와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부른 포크 가수 추가열 씨가 29일과 30일 공연에 각각 참여한다. 그리고 매력적인 보컬을 자랑하는 후배가수 시후도 그녀의 무대를 함께 할 예정이다. 콘서트를 앞두고 연습에 바쁜 우순실 씨와 전화인터뷰를 했다. 

노래에 위안과 치유 담아 봄밤을 수놓는다

한동안 콘서트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는데 지난 1일~2일 신촌 섬섬옥수 콘서트에 이어서 대학로 힐링뮤직콘서트에서 만나게 되었다.
작년에 친구(오주연 씨)와 오랜만에 만났다. 친구가 1층을 소공연장으로 꾸민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지인 60여 명을 초대해 하우스콘서트를 열었다. 참석자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 앵콜 공연을 요청했다. 그것을 계기로 친구와 곡 작업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마침 올해 4월 콘서트 제의들이 들어와 함께 하게 되었다. 

이번 콘서트 주제가 ‘추억, 그리고 꿈이 있는 이야기-힐링뮤직콘서트’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리는 추억을 먹고 산다고 이야기한다. 과거를 추억함으로 인해서 현재의 자양분이 되고, 힘들었던 순간을 이겨냈던 것이 지금의 나를 힘나게 하지 않을까 한다. 또 앞으로의 희망을 담은 꿈을 이야기하면서 마음에 위안이 되고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

▲ 30년지기 친구 작곡가 오주연 씨(왼쪽)와 함께 연습하는 가수 우순실 씨.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오주연 씨는 우순실 씨에게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네 목소리 자체가 힐링이야! 특별한 메시지를 주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네가 사람들을 힐링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노래하는 것이 힐링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단다.

여전히 아름답고 맑은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목소리를 관리하는 비법이 있는지
평소에 절 명상을 한다. 절 명상을 하면서 힘 있는 소리가 가볍게 나온다. 땅을 딛고 있는 발바닥에서부터 타고 올라오는 힘이 아랫배를 거쳐 목소리로 나오게 된다. 요즘은 절 명상을 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싱어롱콘서트라고 들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어렵고 힘겨워 한다.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내 이야기도 들려드리고 대화하면서 관객들과 노래를 함께 부를 예정이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곡의 가사를 음미하면 그 노랫말이 큰 위안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이 노랫말처럼 그런 마음을 나누고 싶다.

이번 콘서트에서 어떤 노래를 전해줄지 궁금하다
제 노래인 ‘꼬깃꼬깃해진 편지(이장희 작곡)’이나 ‘잃어버린 우산’ 등 포크음악뿐 아니라 트로트, 재즈, 팝송 등 여러 장르의 노래를 들려드릴 거다.

트로트는 좀 낯설다
(웃음) 어렸을 때 말보다 노래를 더 먼저 배웠다고 친언니가 이야기하더라. 주로 트로트를 많이 했다는데 당시 불렀던 섬마을 선생님 같은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
19살에 만난 30년 지기 친구와 함께 초창기 추억도 떠올리고 그동안 절실하게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눈다. 함께하는 관객들의 추억도 끌어내는 하나의 추억여행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새롭게 노래활동을 시작하는 우리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 할 예정이다.

새로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친구(오주연 씨)와 함께 ‘별비’라는 곡을 리메이크해서 음원발표 하는 것을 시작으로 새롭게 꿈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로 오주연씨도 나도 54살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꿈을 이야기하는데 고개를 갸웃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100세 시대 아닌가(웃음) 그동안 삶에서 가정과 아이들을 위한 엄마로서의 역할이 중요했다. 이제는 우리가 못다 이룬 음악의 꿈을 더 이루어보겠다는 꿈을 꾸는 것이다. 우리 모두 새로운 꿈을 이루어 나갔으면 한다.

음악의 꿈을 새롭게 펼치는 우순실 씨는 가수의 꿈을 꾸는 청소년을 위한 멘토 활동도 하고 있다. 고교 최초 완전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자신이 가진 끼와 재능을 펼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격려를 하고 실력을 키우는 노력을 당부한다. 인생의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만들어가는 그녀의 모습이 활기차 보인다.  

▲ 가수 우순실 씨가 4월 29일과 30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 서울콘서트홀에서 힐링뮤직콘서트를 개최한다.


글. 강현주 기자 heonjuk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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