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학생활과 정서적 안정

[칼럼] 유학생활과 정서적 안정

전열정 원장의 두뇌 클리닉- 7

매년 6월경이 되면 여름 방학을 맞아 돌아오는 해외유학생들이 클리닉에 많이 내원하게 됩니다. 해외 유학 중인 학생들은 대체로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며 많은 노력을 하지만, 스트레스와 불안감, 외로움, 집중력저하,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 일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해외에서 생활을 약 6년간 하며, 때로는 가족과 함께 있지 않다는 것, 언어가 자유롭지 않다는 것, 규제에 따르고 바른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는 것인가 하는 정체성의 혼란 등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큰 꿈을 가지고 간 유학일지라도 동기만으로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기대 역시 심하면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학교나 숙소생활의 어려움 등 역시 불안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또한 유학 생활 중 몸이 아프더라도 학생 혼자서 해외에서 적절한 의료기관이나 상담기관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알리는 것에 대해 많은 부담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고 나서야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눈치를 채고, 급하게 해외를 방문하거나 귀국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외 유학생들이 한국에 왔을 때 가족들은 그동안의 생활과 성과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는 방학 중 돌아와서도 빡빡한 학원 일과 때문에, 가족과 지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학업보다도 가족의 따뜻한 지지가 더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본인의 스트레스를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한국은 해외보다 의료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언어적으로 정서적으로 내담자를 이해하는 데 보다 쉬운 면이 있으므로, 방학 중에 필요할 경우에는 의료상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저희 클리닉의 경우도 이런 유학생들을 위해서 필요할 경우는 영어나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상담 및 검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방학기간에 맞춰 치료를 진행합니다. 또 해외에서도 스카이프(Skype) 등을 통해서 상담할 수 있는 기관을 연계해드리기도 합니다.

많은 유학생들이 해외에서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인재로 멋지게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파이팅!

 

글. BR집중력클리닉 원장 전열정 www.attention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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