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계속해서 변화한다. 한 개인의 작은 행동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모른다. 그렇다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행동들이 점점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뀔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기부와 봉사 활동이 많아지면서 소외받고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지구에는 매일 1만 2천명의 아이들이 굶어죽고 있다. 여전히 빈부의 격차는 커지고 있고, 한쪽에서는 먹을 것이 남아돌아 쓰레기로 버리고, 한쪽에서는 먹을 것이 없고 굶어죽고 있다.
국가와 인종, 종교와 사상, 이념을 떠나 우리 인간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같이 살고 있는 지구시민이다. 무한히 넓은 우주에서 본다면 지구는 아주 작은 행성에 불과하다. 그런데 국가, 이념, 종교 등 갈등으로 인해 전쟁과 폭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의학, 과학과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수명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문명의 이기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질병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
결국 현재의 지구는 인간들이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 지구시민은 앞으로 지구에서 살아가야 할 미래의 후손들에게 어떤 지구를 물려주고 싶은가? 오염되고 파괴된 지구를 물려주고 싶은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심을 버리고, 모두 지구시민으로서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삶을 원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은 홍익인간 이화세계다. 교육이념이기도 하다. 홍익인간의 정신이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자신의 나라만을 위한 건국이념이 아니라 국가와 종교를 넘어 인류가 공존해야 할 가치이기 때문이다. 홍익의 정신이 바로 모든 인류가 행복하게 영위할 수 있는 가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학생들
최근 홍익의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학생들의 작은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이들은 올해 개교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이다. 1기 입학생 27명 전원이 1년 동안 홍익을 실천하는 나만의 벤자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음악을 직접 작곡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힐링을 하는 것, 영화를 만들어서 희망을 전하는 것, 할아버지 할머니가 컴퓨터를 아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우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 지구환경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꿈 멘토링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 봉사활동하는 것 등 학생들 저마다 자신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벤자민 프로젝트가 성공할지 아무도 모른다. 실패할지라도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작은 행동들 하나 하나가 더 큰 긍정적인 사회로 변화시킬 것이다. 1년 뒤 벤자민인성영재학생들이 벤자민 프로젝트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사뭇 기대가 된다.
글. 박민수 기자 bangeg@naver.com ㅣ 사진. 전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