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사이버대학교(총장 공병영) 뇌교육대학이 평생교육원과 공동 운영하는 BT아카데미 5월 특강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1일 저녁 온라인 화상 강연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에는 평일 저녁임에도 교사, 학부모 등 교육 관심층을 중심으로 200여 명이 참여했다.
강사인 김지인 국제뇌교육협회 국제협력실장(글로벌사이버대 지구경영 융합전공 겸임교수, 지구경영학 박사)은 'AI 시대 뇌교육: 지구경영 리더십'을 주제로 인공지능 문명 전환기를 맞아 한국의 뇌교육이 인류와 지구에 기여할 수 있는 정신문화 자산임을 다양한 국제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이기는 질문에서 기여하는 질문으로
김지인 교수는 강의 서두에서 우리가 AI 시대에 주로 던지는 질문들을 먼저 짚었다. "대한민국의 AI 패권 경쟁 생존 전략은 무엇인가", "AI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길러내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들이 국가의 주권과 영향력을 위해 중요하지만, 결국 힘의 우위를 중심으로 한 사고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질문을 제안했다. "'대한민국은 AI 시대에 무엇으로 이길 것인가'가 아니라, '대한민국은 무엇으로 인류와 지구에 기여할 수 있을까'로 질문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이 질문 속에서 그가 제시한 대한민국의 고유한 정신문화 자산이 바로 뇌교육이다.
한민족 정신문화에 뿌리를 둔 뇌교육
뇌교육은 서양에서 수입된 뇌과학이나 뇌기반 교육 패러다임이 아니다. 한민족이 오랫동안 이어온 정신문화와 교육 전통을 21세기 뇌의 시대에 맞게 정립한 학문이다. 그 철학적 뿌리는 천지인(天地人) 사상, 즉 자연과 인간이 하나이며 평등하고 그 위에서 조화와 평화를 이루자는 것이다.
한민족 3대 경전 중 하나인 삼일신고에 나오는 '강재이뇌(降在爾腦)'라는 문구는 "'인간의 뇌 속에서 모두가 하나'라는 최고의 진리를 깨우칠 수 있다"는 뇌의 본래적 가치를 담고 있다. 인간 뇌 안에 이미 하나됨을 깨닫고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이 철학이 서구 뇌과학과 구별되는 뇌교육의 고유한 출발점이다. 뇌교육의 핵심 원천기술인 뇌운영시스템(Brain Operating System, BOS) 5단계는 내부감각에 집중하여 뇌의 본래 가치를 단계적으로 회복해 나가는 과정이다.
알자지라가 주목한 한국의 브레인트레이닝
중동의 대표 방송 알자지라는 다큐멘터리 '마인드셋' 제작을 위해 "초경쟁 사회 한국이 어떻게 멘탈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가"를 직접 취재했다. 이때 소개된 것이 BR뇌교육의 사회공헌 사업 '화풀이 캠프'다.
이 프로그램은 신체 활동으로 뇌 감각을 먼저 깨운 뒤, 부정적 감정을 신문지에 적어 발산하고, 호흡과 명상으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단계로 구성된다. 핵심은 내부 감각에 집중하는 순간 타인과의 비교와 무관하게 '내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자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자신을 존중하는 힘이 있을 때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현재 전국 다수의 학교와 지자체에서 청소년 정신건강 사업에 도입하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 주의회 표창, 12년의 결실
2026년 미국 뉴멕시코주 상원의회는 뇌교육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뇌교육 프로그램이 학생과 교사, 가족, 건강 분야 실천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지역사회에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다"는 내용이다.
미국 내 최빈 주 중 하나인 뉴멕시코주에서 뇌교육 강사들이 2012년 자원봉사로 시작한 활동이 2017년 하원의회의 '뇌교육의 날' 법안 제정으로 이어졌고, 이후 공식 교원 프로젝트로 발전한 결실이다. 교사들의 공통된 평가는 뚜렷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상태를 조절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학습과 관계에서 주도성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내면의 힘이 깨어나는 것 같아요. 집이 여유가 없어도 나는 내 삶의 주인이라는 걸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아요." 현지 뇌교육 강사의 말이다.
엘살바도르가 보여준 지구경영의 실천
이러한 변화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유효했다. 갱단과 폭력, 가정 해체의 악순환 속에 놓인 엘살바도르 청소년들에게 도입된 뇌교육은 교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학생에게 퍼져나갔다. 뇌교육을 통해 교사들이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자, 그것이 학생들에게 마중물이 되어 미래에 대한 꿈을 싹틔웠다.
사업 파트너였던 엘살바도르 교원복지연합 라파엘 로페즈 회장은 성공 요인으로 '트레이너를 트레이닝하는(Training-of-Trainers)' 복사 방식을 꼽았다. "참여자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의 주체가 되어 지역사회에 확산시킴으로써 수천 명의 간접 수혜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했습니다." 현재 엘살바도르 전국 학교의 4분의 1이 교원 연수에 참여했다.
인간이 기술에 종속되지 않도록 기여하는 나라로
강의를 마친 김지인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AI 시대의 경쟁은 결국 인간의 집중력과 감정, 관계와 선택까지 기술의 영향 아래 두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뇌교육은 특정 프로그램이 아니라, 평화를 추구하는 인간 본래의 방향성을 회복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함께 단련해 온 한민족의 정신문화 자산입니다. 대한민국이 뇌교육을 통해 인간이 AI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인간 뇌의 가치와 평화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래혁 뇌교육학과 학과장은 "AI가 지식을 대체하는 시대일수록 보이지 않는 에너지, 우리 고유의 문화 속 자산이 미래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뇌교육의 국제적 주목을 강조했다. 이날 특강 영상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BT 아카데미] AI 시대 뇌교육: 지구경여리더십 https://youtu.be/_4SnMW9JUWc)
글. 브레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