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당신의 뇌는 지금 뛰고 있는가

[브레인 북스] 당신의 뇌는 지금 뛰고 있는가

신경과학자가 밝힌 흐려진 머릿속을 선명하게 만드는 뇌과학


우리는 정신을 몸과는 별개의 존재로 생각한다. 집중력이나 사고력, 기억력 같은 정신 능력은 순전히 개인의 지능과 마음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는 ‘정신’의 실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뇌의 특정 부위를 다치면, 성격이 완전히 뒤바뀌는 경우가 있다. 언어를 관장하는 뇌 부위를 다친 사람은 갑작스레 말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사례만 보아도 인간의 정신적 능력은 뇌라는 물리적인 신체 기관에 깊이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똑똑해지기 위해 오로지 정신적인 훈련에만 집중한다. 더 많이 읽고, 외우고, 배우며 이런 노력이 뇌를 충분히 발달시킬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운동하는 상상만 한다고 해서 팔다리의 근육이 생겨나지 않듯, 뇌 역시 정신적인 노력만으로는 건강해질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정신 능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뇌’, 그리고 뇌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몸’이라는 토대를 다지는 것부터 시작한다. 독일 막스플랑크 신경과학연구소의 마누엘라 마케도니아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정신 능력에 영향을 끼치는 뇌와 몸의 메커니즘을 뇌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가장 건강한 뇌를 만드는 요소를 탐구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뇌를 다시 설계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뇌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다

우리는 뇌가 일정 나이가 지나면 노화를 반복할 뿐, 다시 회복될 수는 없다고 믿어 왔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는 그런 생각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나이 든 뇌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죽을 때까지 최적의 상태로 기능하는 건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나 ADHD 환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 질환들을 치료하거나 개선할 방법은 오직 약밖에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이 책의 6장에서 소개되는 실험 중 단 30분의 운동이 ADHD 아동들의 집중력을 개선했다는 실험 결과는 우리의 뇌가 다양한 자극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 책은 그밖에도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의 요소를 짚으며, 이러한 문제에 맞서 뇌 기능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흔히 우리는 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혹은 직장에서 더 많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기도 한다. 동기부여 콘텐츠에서는 ‘잠은 죽어서 자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지금까지 효율과 성과를 위해 했던 일들이 얼마나 비효율적이었는지, 그리고 진정으로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가만히 멈춰 있는 뇌를 이제 다시 일어나 뛰게 하라

마지막으로 숨이 찰 만큼 몸을 움직였던 순간이 언제였던가? 학교에서, 직장에서 하루 종일 머리를 쓰고 집에 돌아오면, 그저 소파나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어진다. 

그러나 정말로 몇 시간이고 SNS 페이지를 내리며 멍하니 있다 보면 충분히 쉰 것 같은데도 피로는 가시지 않고, 머리는 점점 멍해진다. 집중력 저하로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경험 역시 낯설지 않다.

문제는 ‘쉬는 방식’에 있다. 우리는 가만히 있는 것이 곧 몸과 뇌를 쉬게 하는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뇌는 단순한 휴식만으로 최적의 상태를 회복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절한 신체 활동을 더할 때 뇌는 더욱 활발하게 작동한다. 즉, 몸을 움직이는 것은 체력뿐 아니라 뇌 기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핵심 조건이다.

그러나 이동 수단이 발달하고, 방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편리해진 생활은 오히려 우리의 뇌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고자극 콘텐츠와 숏폼, SNS와 스마트폰의 범람으로 생각하고 집중하는 능력이 산산이 흩어지는 시대, 『당신의 뇌는 지금 뛰고 있는가』는 인간의 본질인 사고력을 되찾기 위한 방법을 가장 기본적인 활동, ‘운동’에서 찾고 있다.

글ㅣ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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