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하루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라지만, 현실에서는 어제의 나를 원망하고 후회할 만한 선택들을 하며 살아간다. 뱃살을 걱정하면서도 야식의 유혹에 굴복하고, 노후 빈곤을 걱정하면서도 저축을 늘리기보다는 당장의 욕구에 이끌려 돈을 낭비한다.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운동하지 않는다. 우리는 왜 ‘오늘만 사는’ 선택을 할까? ‘내일을 위해’ 살기가 왜 이다지도 어려울까?
《미래의 나를 만난 후 오늘이 달라졌다》는 그 원인이 되는 ‘퓨처 셀프’의 비밀을 최초로 파헤친 책이다. 퓨처 셀프(future self), 즉 ‘미래 자아’는 최근 10년간 심리학계에서 단연 화두로 떠오른 주제다.
UCLA 최고의 인기 교수이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40세 미만 비즈니스스쿨 교수’로 꼽힌 할 허시필드는 세계적인 미래 자아 연구 흐름을 단연 선두에서 이끄는 학자다.
이 책은 저자의 20여 년에 가까운 연구 성과를 집약한 책이다. 그의 연구는 이미 경영, 심리, 과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뿐 아니라 BBC,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타임스, 넷플릭스 등 주요 매체와 방송에서 광범위하게 다뤄지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개인들을 변화시키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기계발의 화두를 뒤바꾼 획기적인 연구,
세계 최초로 밝혀낸 ‘퓨처 셀프’(future self)의 비밀!
저자는 지난 20여 년간 사람들이 미래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미래의 자신과 어떻게 관계 맺는지에 초점을 두고 연구해 왔다. 다양한 국가와 분야, 연령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MRI를 이용한 심리학적 연구 결과, 우리 뇌는 미래의 나를 타인으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나와 상관없는 타인을 떠올릴 때와 미래의 자신을 떠올릴 때 우리 뇌의 반응에 별 차이가 없었던 것.
타인으로 느껴지는 대상을 위해 현재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희생하는 선택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이처럼 사람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미래 자아와의 심리적 거리감 때문임을 밝히고, 그 거리를 좁힘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나 모두를 돕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자가 직접 실행한 풍부한 연구 분석 사례. 그중에서도 핵심은 미래 자아와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여러 방법과 효과를 입증한 부분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미래에 나이 든 가상의 내 모습을 시각화하여 만나는 것이다. 저자가 여러 차례 입증한 바에 따르면, 나이 든 가상의 자신과 만난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저축했고, 퇴직연금 계좌에 더 많이 가입했으며, 저축액도 크게 늘렸다.
이와 비슷한 실험을 대학생을 대상으로도, 케냐 시골 지역에 사는 여성 수천 명을 대상으로도, 미취학 아동에게도 시행했다. 놀랍게도 결과는 모두 비슷했다. 미래의 자기 모습을 만난 사람들은 더 많이 저축했고, 건강을 추구했으며, 계획수립 능력과 분별력이 향상되었다.
이외에도 저자는 미래의 나와 편지 주고받기, 거꾸로 시간 여행하기, 약속 이행 장치 마련하기 등 여러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각 장의 말미에는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하고 있어 한번 더 내용을 되새길 수 있다.
늘 의지박약으로 후회되는 선택을 하고서 자책했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심리적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을 돕는 일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여러 개인과 기업, 기관의 사례를 통해 미래를 위해서는 어떤 투자가 필요한지, 앞서나가는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의욕은 있지만 마땅한 요령이 없어서 실패를 반복해왔던 독자라면 이 책이 의지를 발휘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또한 우리를 구성하는 자아에 대해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최선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과학의 최전선에서 나온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놀라운 책이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