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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흥미로운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데 탁월한 소질이 있는 심리학자로 알려진 저자 마이클 코벌리스(Michael Corballis)는 지난 50여 년간 심리학을 연구하고 가르쳤다. 심리학은 19세기에는 마음을, 20세기 초에는 행동을, 1960년대에는 다시 마음을, 이후에는 뇌를, 그 연구 대상을 급격하게 바꿔왔다.
최근에는 ‘느낌’에 초점을 두어 심리학자뿐만 아니라 고고학자, 인류학자, 생물학자, 유전학자, 언어학자, 신경과학자, 철학자가 모여 인간의 뇌를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마음 한 조각씩을 바탕으로 이 책을 펴냈다. 이 책의 원제는 ‘마음의 조각(Pieces of Mind)’이다.
마음의 조각이란 뇌와 마음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부담없는 케이크 한 조각과 같다. 저자는 그동안 우리에게 뇌과학이 늘 어려운 주제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지, 심리학과 뇌과학의 핵심을 짚어내는 것은 물론 그동안 궁금했던 인간의 언어, 기억, 행동의 비밀을 익숙한 주제를 활용해 이야기로 들려준다.
우리는 왜 기억을 왜곡하는지, 진실이 아닌 허구에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거꾸로 찍은 인물 사진은 왜 표정이 달라 보이는지 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주제로 구성되었으므로 누구라도 술술 책장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글. 이수연기자 brains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