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키워드 ‘뇌’. 떠오르는 블루오션 두뇌산업. 그 중심에 두뇌훈련 분야 국내 유일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이 자리하고 있다. 뇌훈련, 뇌교육 관련 수백개의 민간자격 중에서 유일한 국가공인 민간자격이다.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공인받아 현재까지 총 46회의 시험이 시행되었고, 1년에 3차례 시험을 치른다. 현재까지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취득자는 3,600명에 이른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협의체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 노형철 사무국장을 만나 그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 노 사무국장은 협회 초창기부터 두뇌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다양한 사업을 주도해왔으며, 최근 브레인트레이너 4개 과목이 유일하게 학사 커리큘럼에 들어가 있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겸임교수로 채용되었다.
노 사무국장은 부산과학고(현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대학교 시절 학생회장을 지냈고,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을 모아 대학생 네트워크를 만들기도 했다. 재학 시절 벤처기업을 창업한 경력도 있다. 음악을 좋아해서 학창 시절 사물놀이, 힙합, 록,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고, 대학 때는 록 밴드 싱어로 활약하면서 대회에 출전해 금상을 타기도 하는 등 스스로 남다른 두뇌트레이닝을 해온 셈이다.
Q. 올해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겸임교수로 임용되었다. 2학기부터 <두뇌훈련법> 과목을 맡았다고 들었는데 소개를 해달라.
<두뇌훈련법> 과목은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에 있어서는 꽃이 되는 과목 이다. 뇌의 작동 메커니즘에 대한 제반 지식을 바탕으로 두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훈련 방법을 배워 브레인트레이너의 핵심 직무인 ‘두뇌 훈련’을 습득한다.
뇌에 영향을 주는 신체활동, 호흡 명상 훈련, 생체신호를 활용한 뉴로피드백 훈련, 인지전략훈련 등이 대표적인 두뇌훈련법이다. 수영을 이론으로 배울 수 없듯이 두뇌훈련은 이론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온전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온라인 환경에서도 두뇌훈련을 실습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과정을 구성하고 있다.
▲ 노형철 사무국장은 올해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겸임교수가 되었다.
Q.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에 브레인트레이너 자격검정과목 4개 과목이 커리큘럼화 되어 있다. 코로나로 온오프라인 교육경계가 없어지면서, 사이버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브레인트레이너와의 시너지도 많을 것 같다.
ICT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 환경의 제약이 많이 사라지고 있고 또한 급격한 사회 변화로 온라인이 더 익숙해지는 요즘이다. 브레인트레이너의 두뇌 훈련은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서 트레이너와 트레이니가 만나 진행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뇌를 변화시키는 핵심은 생활 속에서의 적용이다.
또한 뇌는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적절한 정보와 자극이 있다면 어디서는 훈련되어 질 수 있다. 최근에는 뇌파와 같은 뇌에서 발생되는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여 얼마든지 온라인으로 주고받을 수 있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이론을 배우고 체험을 가이드 받은 후 실생활 속에서 이를 적용해 보는 과정을 꾸준히 거친다면 두뇌 훈련을 습득하는데 무리가 없다. 오히려 저변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브레인트레이너는 온라인 환경에 더 적합한지도 모른다.
Q. 21세기 뇌의 시대를 맞이해 두뇌훈련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가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데, 브레인트레이너에 대해 소개해 달라.
▲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검정센터 홈페이지
브레인트레이너는 이름의 뜻에서 알 수 있듯이 두뇌를 훈련하는 전문가 이다. 뇌과학으로 밝혀진 사실과 같이 우리의 두뇌는 가소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뇌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다른 신경연결망을 가진 뇌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렇게 변화하는 뇌의 속성에 대해 이해하고, 인간의 신체, 정서, 인지 활동의 중추인 우리 두뇌를, 자기 주도로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만드는 일이야 말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분야가 아닐까 한다.
특히 최근의 펜데믹 상황으로 생기게 대한 정신 건강 분야의 이슈와 급격한 고령화로 생기는 뇌건강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브레인트레이너들의 활동 영역이 늘어나고 있다. 도래한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과 견주어질 인간 두뇌의 가치에 대해서 더욱 주목하고 있기에 브레인트레이너의 수요처와 활동 범위는 넓을 것으로 전망한다.
Q. 학교, 교사연수, 국비 직무훈련과정, 기업체 등 다양한 곳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10년간 변화가 어떠한가.
10년 전 최초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국가공인 자격이 된 이후, 최근 5년간 가파른 속도로 브레인트레이너가 알려지고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질문에서 언급 하셨듯이 공교육에서, 학교 전문상담사, 자유학기제, 방과후 학교, 특별 활동, 캠프 등의 프로그램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가 하면, 다양한 주제의 교사 연수에도 브레인을 주제로 강연이 자주 열리고 있다.
치매 예방과 청소년 교육 분야 등에서 중앙부처, 지자체의 지원 사업으로 전문 인력이 양성되고 있고, 감정노동자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등으로 각종 기업체, 관공서의 강사로 서기도 하였다. 특히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뇌파와 같은 두뇌특성평가 방법이나, 온라인 기반 훈련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두뇌훈련이 가능하게 되었다.
Q. 최근 치매예방 분야에서 브레인트레이너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다. 여성인력개발센터들과의 협업도 활발한 것 같은데 어떠한가.
최근 5년간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치매 예방 두뇌 트레이너 전문가 과정이 열렸었고, 각 지자체의 평생학습관에서도 치매 분야에 특화된 뇌교육 전문가 과정이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2020년에는 서울시 여성유망직종에 뇌건강 레크리에이션 지도사가 선정되었고, 이 과정을 브레인트레이너협회가 연구 개발 및 운영을 하기도 하였다.
위 언급했듯 뇌건강, 치매 예방 분야는 두뇌 전문가의 대표적 활동 무대가 될 수 있겠고, 실재로 위 과정을 이수한 트레이너 분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치매 예방에 특화된 브레인 트레이닝 컨텐츠와 교육 훈련 과정을 계속하여 업그레이드 해 나갈 예정이다.
Q. 부산과학고(현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재학시절 벤처기업을 창업도 했는데, 두뇌훈련분야로 뛰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때부터 IT분야에 매우 관심이 많았고 대학진학 때까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IT분야를 깊게 알면 알수록 근본적으로 전 인류에 도움이 되기 위해 어떻게 IT를 활용해야할지 고민을 하였고, 그 일환으로 창업을 하기도 하였다.
▲ KAIST 재학시절 락밴드 활동을 하는 모습
그렇게 고민을 하던 중에 뇌교육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 몸과 마음이 변화하는 것을 체험을 해보면서 거기에 인류의 평화를 도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느꼈다. IT분야는 지금도 흥미가 있고, 아주 유망한 분야지만, IT 기술의 발전 방향은 그것을 개발하는 사람이 어떤 철학과 목표점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여겼다.
또한 IT기술의 수요자는 단순히 정보를 빠르게, 많이 얻을 수 있는 차원을 넘어 정보를 습득하고 나아가 사회에 필요한 긍정적 정보로 창조,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되었다. 그래서 이 영역을 채워 줄 수 있는 뇌교육을 진보된 IT 영역으로 여기고 종사하고 있다. 앞으로 정말 인류에 도움이 되는 영역이 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으며 매일 매일이 매우 흥미진진하다.
Q. 자신에게 뇌가소성 원리를 적용해 최근 변화를 많이 느꼈다고 들었다.
작년 17년전에 수술을 하였던 무릎 십자인대에 이상이 생겨 재수술을 하였다. 그것을 계기로 스스로의 몸 상태, 그리고 평소 생활 습관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고, 그 근원에 뇌에 형성된 습관화된 신경망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브레인트레이너로써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힘든 시기를 스스로의 뇌를 훈련하고 변화 시킬 기회로 여겨 식습관에서부터 변화를 시도하였다. 먹는 양을 줄이고 즐겨 찾았던 단 음식을 줄이는 등, 습관화된 뇌의 반응 들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보았다.
또한 재활 훈련에서부터 시작하여 수술한 다리의 근력과 몸 전체의 근육을 다시 회복할 수 근력 단련을 틈 나는대로 시도하였다. 말 그대로 두뇌 훈련을 한 것이다. 그 결과 수술을 한 지 만 1년이 되는 날 체중을 20kg 감량하고 근육질의 몸을 만들어 뇌를 훈련하는 전문가로써의 프로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하여 뇌는 정말 마음먹은 대로 변화할 수 있음을 다시금 몸소 체험하였다. 그리고 이 시대의 뇌건강, 자기계발, 자아실현의 이슈로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이러한 두뇌 훈련의 체험을 나누고자 한다. 진실로 뇌는 ‘선택’에 따라 변화하고 훈련을 통해 ‘뇌의 주인’이 될 수 있다.
Q.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
21세기 디지털 문명이 만들어 낸 인공지능 시대는 인간에 대한 역량에 주목하는 때이다. 브레인트레이닝은 그 중심에 자리할 것이다.
뇌는 인간의 무한한 잠재성과 가치 창출의 보고이다. 브레인트레이너, 뇌교육 전문가가 이 사회에 꼭 필요하고 촉망받는 직업군으로 자리매김하여 전 세계 10만명 이상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하여 진정한 인류평화에 기여하고 싶다.
정리. 장서연 기자 | 문의. 브레인트레이너협회 www.brain-t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