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파여성인력 개발센터 류근수 관장

[인터뷰] 송파여성인력 개발센터 류근수 관장

[집중리포트] 제3차 뇌연구 촉진, 뇌 활용 시대 부상

브레인 70호
2018년 07월 11일 (수) 11:41
조회수9531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집중리포트] 제3차 뇌연구 촉진, 뇌 활용 시대 부상

[인터뷰]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류근수 관장

▲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류근수 관장.<사진=코리안스피릿 제공>


Q.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하는 일을 소개한다면?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의 전신은 1993년 고용노동부에서 만든 ‘일하는 여성의 집’이다. 2000년 여성가족부 산하 여성인력개발센터로 이름이 바뀌었고, 2005년 지방자치단체 조직으로 들어가게 됐다. 현재 서울시 여성정책실 산하 지정 교육기관이다.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는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 여성, 직장 초년병, 창업을 꿈꾸는 여성 등 다양한 여성을 위한 직업 상담, 직업 설계, 취업, 창업 등에 관해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의 지역 특화 일자리 창출 사업, 여성가족부 새로일하기센터 사업, 고용노동부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 등을 운영해왔다.

Q. 경력 단절 여성이 경제활동에 재진입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점은 어떤 것이 있나?

가장 큰 이슈는 일·가정 양립 문제이다. 여성가족부가 2016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하기를 희망하는 비취업 여성이 향후 취업 시 선호하는 근로 형태는 시간제가 61.4%로 전일제 선호 38.6%보다 훨씬 높다. 2013년과 비교했을 때 30%가량 상승한 것으로 일·가정 양립을 원하는 최근 추세를 알 수 있다. 향후 취업 시 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이유로 ‘육아와 자녀 교육’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앞으로도 일·가정 양립을 원하는 경력 단절 여성의 시간제 일자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뇌교육, 두뇌 훈련 기반 직업 훈련 코스를 잇따라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송파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여성 인구 비율이 가장 높고, 그중 초대졸 이상의 고학력자가 67%를 차지해 서울시 자치구 중 강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여성 인구의 학력이 높은 곳이다. 2017년 송파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취업한 직종의 순위를 보면 보건, 의료, 사회복지 계열이 전체 취업자의 31%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휴먼 케어 서비스 분야에 대한 구직 수요가 높다. 사회 전반적으로 볼 때도 여성의 경제활동 재진입이 용이한 영역이 소위 ‘돌봄 노동’의 영역이다.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전통적으로 가족이 책임져왔던 아이 돌보기, 육아, 노부모 간병 등 돌봄 서비스가 국가의 복지 체계로, 공공 일자리의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아이 돌보미, 초등 돌봄 전담사, 요양보호사, 가정관리사 등의 일자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일자리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처우가 낮다는 것이다. 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휴먼 케어 서비스에 뇌과학과 IT 기술을 융합한 두뇌 트레이닝을 접목해 전문성과 일자리의 질을 높이려고 했다.

Q. 정부가 ‘제3차 뇌연구촉진계획안’의 슬로건을 ‘뇌 이해 고도화와 뇌 활용의 시대 진입’으로 제시했다.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두뇌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흐름에 맞는 형태의 교육과정을 꾸준히 검토하다 보니 운좋게도 가장 앞서 운영하게 된 것 같다. 작년에 여성가족부 사업으로 국가 공인 자격협의체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회장 전세일)와 공동으로 뇌 건강 코칭 전문가 과정(별칭 치매예방지도사 과정)을 운영했는데, 기본적으로 국가 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 취득과 연계된 과정이어서 호응이 좋았다.

올해 1월에는 서울뇌교육협회(회장 정은숙)와 MOU를 체결했고, 공교육 자유학기제 강사 양성을 위한 ‘뇌 기반·진로인성교육 강사 과정’도 여성가족부 사업으로 승인을 받았다. 올 5월에는 ‘두뇌 트레이너 전문가 양성 과정’을 오픈했다. 두뇌 트레이너 전문가는 스마트브레인과 같은 뇌파 측정 기기를 활용해 뇌파를 측정하고 주의, 인지, 감정의 패턴을 찾아내 조언해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업무를 하게 된다. 2017년 시작한 뇌건강 코칭 전문가 양성 과정의 경우,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정책에 따라 노인 시설 종사자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인지 기능 향상이나 치매 예방을 위한 전문적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보고 뇌과학과 뇌교육을 기반으로 노인의 인지 기능과 심신의 건강 상태를 조기 진단함으로써 예방과 개선을 수행할 수 있는 코칭 역량을 기르는 교육과정을 개설하게 됐다.

정리. 김지인 기자 br-md@naver.com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