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행복보다는 경쟁을 제일의 가치로 두고 있다. 경쟁적이고 스트레스가 가득한 상황 속에서 청소년들은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청소년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고 학교폭력도 끊이질 않는다. 아이들의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아주어야 한다. 그 근본적인 해결의 키워드는 뇌에 있다”
▲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 김나옥 회장
김나옥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이하 청인협) 회장은 지난 13일 <브레인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청소년 문제의 원인을 이 사회의 잘못된 중심가치에서 찾았다. 대한민국 사회는 빠른 발전 속에서 지나친 경쟁과 성공을 최고의 중심가치로 두면서, 인성이나 양심에 대한 중심가치가 무너져버렸다. 그로 인해 대한민국 성인들의 자살률이 OECD국가 중 최고를 기록했고 청소년들의 자살률도 이러한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들의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아 줄 것인가. 그 대안을 찾기 위해 '2014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이 5월 16일 울산 남구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교육부 후원으로 서울, 대구, 인천, 부산, 청주 등 5개 도시에서 진행된 심포지엄 이후 많은 교육 관계자들은 뇌교육의 가치를 확인하고 인성교육의 대안으로 뇌교육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학교 단위로 보급되었던 뇌교육이 교육청이나 경찰청 등의 큰 단위로 확산되었다.
올해 심포지엄에서도 뇌교육을 통해 변화된 교육 현장의 다양한 사례들이 발표된다. ‘뇌과학 기반 인성교육으로서 뇌교육의 효과’라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에는 뇌교육의 효과에 대한 학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여기에 뇌교육을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의 교수와 연구진들이 참여한다.
다른 인성교육과 뇌교육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김나옥 회장은 ‘뇌교육은 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체험형 인성교육’이라고 말한다. 도덕 학습을 잘한다고 아이들의 인성이 계발되지 않는 것처럼 자기 것이 되지 않은 인성교육은 일회성으로 그치기 쉽다. 뇌교육은 자기 스스로 몸으로 느끼고 체득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한번 체험했던 것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나옥 회장은 “뇌교육 과정에서 아이들은 뇌가 활용의 대상이라는 것에 대해서 새롭게 눈을 뜬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이나 화가 났을 때 자신의 뇌를 활용해서 감정을 조절하고 긍정을 선택하는 힘을 기른다. 이것이 뇌교육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다른 인성교육과의 차이이다”라고 말했다.
작년 심포지엄 이후 뇌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 학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434개교에서 뇌교육 인성교육 수업이 이루어졌고 교육청과 경찰청 등 기관과 교육지원 협약 체결도 이어졌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뇌교육은 물론이고, 교사와 학부모 대상 교육이 계속 실시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도 중남미 엘살바도르에서 뇌교육의 성과가 드러났다. 교육부의 해외교육원조사업으로 가장 열악한 4개 학교에 뇌교육을 적용했었고, 학교폭력으로 얼룩진 학교가 5개월 만에 탈바꿈이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를 지켜본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 뇌교육을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뉴욕, LA, 시카고 지역 학교에서도 뇌교육이 보급되었고, 독일, 일본, 러시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까지 뇌교육이 전파되고 있다. 뇌교육은 이제 가치 있는 한국의 교육문화, 진정한 한류(韓流)로 전파되고 있다.
김나옥 회장은 마지막으로 “세월호사건을 들여다보면 총체적인 문제의 핵심은 ‘인성’에 있다고 본다. 누구나 자기 자리에서 양심을 살려 책임을 다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 시대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고, 인성교육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뇌교육의 가치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뇌교육을 활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14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은 청소년 인성교육이 절실한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올바른 인성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의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포지엄은 체인지TV(www.changetv.kr)로 생중계 될 예정이다.
글, 사진. 김보숙 기자 bbosook7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