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혁의 뇌교육가이드 51편] AI 문명 전환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장래혁의 뇌교육가이드 51편] AI 문명 전환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장래혁의 뇌교육 가이드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최근 교육 전문 유튜버 '교육대기자TV'에서 화제가 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는 미래 교육의 상징으로 알려진 미네르바스쿨과 함께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선명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2014년 미국에서 미네르바스쿨이 설립된 그 해, 한국에서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출범했다. 두 학교 모두 '캠퍼스 없는 학교'라는 외형적 공통점을 넘어, 교육의 패러다임을 지식 전달에서 '역량 계발'로 완전히 전환했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미네르바스쿨이 전 세계를 돌며 도시 전체를 캠퍼스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면, 한국의 벤자민학교는 이른바 '5無(학교 건물, 시험, 성적표, 교사, 교과 수업 없음)'라는 파격적인 환경을 통해 학생을 교육의 객체에서 주체로 세운다.

두 학교 모두 추구하는 'PBL(프로젝트기반학습)'은 단순한 체험 활동이 아니다. 그것은 정답이 없는 현실의 문제에 부딪히며 뇌의 창의성과 회복탄력성을 깨우는 고도의 두뇌훈련 과정이다.

벤자민학교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물구나무를 서서 걷는 ‘벤자민 12단’ 시연이 그 상징적 예시다. 한계를 넘어서는 신체 단련은 곧 뇌력을 키우는 과정이며, 이는 기존의 정적인 교실 수업에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인간 고유역량의 회복’ 과정이다.

인간 뇌의 특별함은 축적된 정보의 양에 있지 않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가치를 창조하며, 육체와 정신을 연결해 한계를 돌파하는 ‘의식의 힘’에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한국의 뿌리와 가치를 공부하는 국학(國學)을 배우고 ‘국학기공’을 몸으로 습득한다는 것이다.

지구촌 시대 글로벌 인재의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인류사회가 당면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이해가 있는가. 둘째, 자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이 있는가. 세계 최고의 국제학업성취도를 가졌다는 대한민국의 인재들은 어떠한가.

벤자민학교의 사례처럼 시간과 공간의 자유가 주어졌을 때 비로소 발휘되는 자율성과 창조성은, AI가 가질 수 없는 인간만의 ‘자연지능’이다. 따라서 미래 교육의 방향성은 지식의 주입이 아니라, 억눌려 있던 인간 뇌의 잠재성을 깨우고 이를 공공의 가치를 위해 사용하도록 돕는 데 있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AI 시대의 도래를 위기로 보지만, 사실 이는 인간이 ‘기계적 학습’에서 해방되어 ‘인간성’이라는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벤자민학교가 지향하는 ‘인성영재’라는 모델은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한다.

‘틀은 깨뜨리고, 가치는 높인다.’ 이 슬로건은 비단 한 대안학교의 구호를 넘어,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이한 우리 교육 전체가 새겨야 할 원칙이다. 대학이 취업 준비소로 전락하고 고교가 입시경쟁의 전장이 된 현실을 넘어서야 한다.

한국은 더 이상 남을 따라갈 나라가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할 나라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가 인류와 지구를 향한 책임감을 느끼는 ‘지구시민’으로 성장하게 날을 상상해 본다. 부모 세대의 자성과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 장래혁

누구나가 가진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을 통한 사회적 가치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뇌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학과장으로 있다. 유엔공보국 NGO 국제뇌교육협회 사무국장, <브레인> 매거진 편집장, 국내 유일 '브레인' 중심 장생최고경영자과정 주임교수이다. 유튜브 채널 <장교수의 뇌교육TV> 운영, 대표 저서로는 <뇌의 주인으로 살고 있습니까>가 있다.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