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이런 고민을 해봤을것이다. 우리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에 흥미가 없어'
여기서 말하는 ‘머리’란?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주관하고, 나아가 모든 행동을 명령하는 우리 몸의 사령부, 뇌다. 따라서 ‘좋은 머리’를 잘 쓰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뇌’를 교육하는 엄마가 될 필요가 있다.
두뇌활용 능력이 성적을 결정한다
흔히 공부를 잘하는 아이를 두고 ‘지능이 뛰어나다’ ‘두뇌가 명석하다’라는 표현을 쓴다. 하지만 교육전문가들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부진한 학생 간의 두뇌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학습 동기와 탐구능력을 자극하는 두뇌를 활용할 줄 아는지 모르는지의 차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A학생은 교과서를 보고, 전후 문맥이나 앞뒤 단원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핵심주제를 파악한다. 반면 B학생은 내용 하나하나를 낱개로 이해하고 단편적인 지식만 외운다. 서로 두뇌를 사용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다.
이것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정보처리 능력, 뇌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뇌를 안다는 것은 뇌를 어떻게 하면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 원인을 파악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요인들을 활용해 학습이나 활동에 필요한 동기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두뇌활용 능력의 요지다.
학교폭력의 뿌리, 뇌 안에 있다
얼마 전 뉴스에서는 학교폭력 가해자학생의 뇌구조와 일반인의 뇌구조가 다르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가해자학생은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감정을 공감하는 편도핵의 기능이 일반인에 비해 떨어져, 뇌기능을 활성화시켜줄 수 있는 약물치료까지 검토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 밖에도, 어린 시절 폭력에 대한 경험이나 불운한 가정환경 같은 요인이 뇌 변연계나 해마의 손상을 가져온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물리적 요인 외에도 환경적인 요인이 뇌구조나 기능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뇌 차원에서 보면 선천적이나 후천적인 장애 모두, 뇌 변연계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동일하다. 전두엽 피질에 결함이 있거나, 변연계 중 해마나 편도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폭력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뇌과학자들은 뇌도 우리 몸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트레이닝을 통해 뇌의 능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운동이나 명상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 전전두엽의 기능과 행복호르몬 세로토닌의 분비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뇌과학 측면에서 보면 아이의 정서와 인지기능, 신체능력들은 모두 독립적 요소가 아니다. 공부를할 때도 지적 능력만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감정, 지능, 정신 영역이 모두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뇌에 대한 대해서 갖가지 연구결과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뇌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지에 대한 연구는 10%도 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데 과학자들은 동의한다. 이에 세계는 1992년부터 ‘세계뇌주간’을 지정해 뇌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IBREA)에서는 두뇌개발 전문교육기관인 BR뇌교육과 함께 ‘비폭력, 정서 그리고 명상’이란 주제로 전국 뇌교육 세미나를 개최한다.
글. 이수연 brainlsy@brainmedia.co.kr | 도움. BR뇌교육 www.brain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