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향기가 치매 질환 개선

빛과 향기가 치매 질환 개선

놔과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성과

뇌2003년9월호
2010년 12월 28일 (화) 16:57
조회수10053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긴 장마 끝에 햇살이 쏟아지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누구나 했을 것이다. 또 상큼한 향기에 기분이 상쾌해졌던 기억도 누구나 있을 것이다. 치매에 걸린 노인들에게도 밝은 빛과 좋은 향기가 특효약임이 밝혀졌다. 영국의 연구진은 빛과 향기 치료를 이용하여 치매 질환 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초조 불안감과 불면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였다.

영국 맨체스터 왕립 병원의 해리 알렌 박사는 노인들에 관한 의학 학술대회에서 “알츠하이머 질환 환자들에게 2주 동안 매일 2시간 동안 밝은 빛이 방출되는 상자에 앉아 있게 한 결과, 같은 기간 빛이 희미하게 나오는 장소에 앉아있었던 환자들보다 수면을 더 깊고 오랫동안 취하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이런 광선 치료는 특히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환자들의 수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환자들의 팔목에 손목 시계 모양을 한 센서를 이용하여 이들이 잠 못 이루고 뒤척거리는 정도를 측정하였다. 알렌 박사는 환자들이 약 1백 50달러 비용의 빛이 방출되는 상자를 구매하는 대신, 하루 중에 태양 빛이 가장 밝은 기간에 활동을 하게 하고, 실내에 있을 때에는 밝은 햇볕을 반사하는 창문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도 증후 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렌 박사는 “우리는 너무 자주 치매 환자들을 어두운 방에 머물게 하여, 이들이 햇볕 또는 다른 밝은 불빛 등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고 있다”며 “이것은 질환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설명했다.

빛뿐 아니라 향기도 치매 치유에 도움이 된다. 영국 뉴캐슬 대학의 클리브 발라드 박사팀은 치매 노인들에게 4주에 걸친 향기 치료를 적용한 결과, 레몬 향을 문질렀던 환자들 중의 약 3분의 1 정도에게서 초조 불안 증세가 경감된 반면, 향기가 나지 않는 해바라기 기름을 문질렀던 환자들 중에서는 10% 정도만 불안 증세가 개선된 것을 발견하였다. 향기 치료 연구를 주도한 발라드 박사는 “레몬 향에 노출되었던 환자들의 경우, 이들의 삶의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데, 사회 생활을 기피하는 경향이 감소되고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사회 활동을 하는 경향이 증대되었다” 고 밝혔다.

글.뇌편집부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