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명상 콘서트'에서 경험한 새로운 명상의 세계
서울지역 브레인트레이닝센터 공동 개최…300여 명이 함께한 체험형 명상 콘서트
명상이라고 하면 흔히 조용히 앉아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지난 17일 열린 '충전 명상 콘서트'는 달랐다. 참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고, 향기를 맡으며 자신의 감각에 집중했다.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움직이고, 싱잉볼의 울림에 귀 기울이며 몸과 마음의 변화를 느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일방적으로 강연을 듣는 자리가 아니라, 참가자가 직접 몸으로 경험하는 체험형 명상 콘서트였다.
브레인트레이닝센터는 10월 17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텍스파홀에서 '충전 명상 콘서트'를 개최했다. '비우고, 깨우고, 다시 충전하는 에너지 명상'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돌아보려는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송준영 트레이너의 ‘7코드 충전 체조'로 문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자리에 서서 간단한 동작으로 몸을 풀며 굳어 있던 신체 감각을 깨웠다. 이어 향기 명상, 뇌과학 강연, 7코드 에너지 명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송준영 트레이너의 안내에 따라 참가자들이 '7코드 충전 체조'로 몸을 움직이며 명상 콘서트의 시작을 열고 있다.
향기로 감각을 깨우고, 몸과 마음의 연결을 이해하다
본격적인 명상 체험은 향기에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입장하며 끌리는 향기를 골라 손목에 바르고, 그 향을 매개로 내면의 감각에 집중했다.
향기 명상을 이끈 김다원 트레이너는 몸의 에너지 중심을 뜻하는 ‘7코드'를 소개하며 참가자들이 자신의 호흡과 몸의 감각을 관찰하도록 안내했다.
"오늘은 숨을 잘 쉴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내 호흡이 어떤 상태인지를 느끼기만 하시면 됩니다."
참가자들은 눈을 감고 손목의 향기를 천천히 들이마시며 호흡의 깊이와 속도를 살폈다. 자신이 선택한 코드의 색을 떠올리며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기도 했다. 무언가 특별한 것을 느끼려 애쓰기보다, 지금 자신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이어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가 뇌과학의 관점에서 명상의 원리와 중요성을 설명했다. 장 교수는 현대인의 뇌가 인공적인 빛과 디지털 자극에 끊임없이 노출되는 반면 신체 활동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뇌의 핵심 역할 가운데 하나인 '조절 기능'에 주목하며, 몸과 마음, 뇌를 함께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가 뇌과학적 관점에서 명상의 원리와 움직임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뇌가 깨어나면 삶이 달라집니다."
장 교수는 뇌의 가소성을 설명하며, 명상이 스트레스 해소나 마음의 안정에만 머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몸과 감각을 알아차리고 익숙한 사고와 행동의 틀에서 벗어나는 훈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뇌는 움직임을 원한다"며 가만히 앉아서 하는 정적 명상뿐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동적 명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강연은 이후 이어질 체험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이론적 토대가 됐다.
몸의 감각을 따라가는 7코드 에너지 명상
다음 순서는 ‘3바디 7코드 차크라 충전 명상'이었다. 3바디 7코드는 몸·마음·뇌의 세 영역을 통합적으로 보고, 일곱 가지 에너지 코드로 상태를 해석하는 브레인트레이닝센터의 건강 솔루션 체계다. 7코드는 신체의 주요 부위와 심리적 특성을 연결해 설명하는 에너지 명상 체계로, 안정감·활력·정서·소통·통찰 등 각 코드가 상징하는 특성을 살펴보며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를 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창호 트레이너는 각 코드와 연관된 신체적·정서적 특징을 소개하며, 참가자들이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가 무엇인지 느껴보도록 이끌었다. 이어 참가자들은 움직임을 통해 몸의 감각에 집중하며 자신의 상태를 살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동작의 정확도보다 몸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감각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일이었다.
▲ 이창호 트레이너의 안내에 따라 참가자들이 신체의 일곱 에너지 중심인 '7코드'를 활용한 명상을 체험하고 있다.
움직임과 소리의 울림으로 완성한 명상 콘서트
이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오태극 트레이너의 무브먼트 명상과 이보라 트레이너의 싱잉볼 명상이었다.
오 트레이너의 무브먼트 명상은 움직임 자체가 명상이 될 수 있음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이어 이 트레이너가 이끈 싱잉볼 명상에서는 깊고 긴 울림이 참가자들을 외부 자극에서 벗어나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향하게 했다.
앞선 프로그램이 움직임과 호흡으로 감각을 깨우는 과정이었다면, 마지막 싱잉볼 명상은 소리의 울림 속에서 자신에게 집중하며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 참가자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며 명상 체험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눈감고 앉아서 하는 명상이 아니라 유쾌하고 신나는 시간이었다", "따라 하기 쉬우면서도 몸과 마음이 잘 느껴져 에너지가 채워지는 것 같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브레인트레이닝센터 서울강남지역 박미경 대표는 "명상은 특별한 자세나 어려운 수행법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의 호흡을 알아차리고,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상적인 경험도 명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_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