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태스킹은 뇌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긍정적이지 않으나, 수많은 정보와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멀티태스킹하지 말라는 말이 간단히 수긍되지 않을 것이다. 멀티태스킹과 뇌의 작용을 유아기, 아동 청소년기, 성인기로 구분해 살펴보자.
# 유아기
성인 뇌 사이즈의 90퍼센트까지 자라는 6세까지의 유아기에 멀티태스킹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것은 뇌 발달에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체, 정서, 인지사고 체계의 두뇌 발달 과정을 단계별로 거치며 성장하는데, 멀티태스킹 환경은 그러한 과정을 근본적으로 방해할 수 있다.
# 아동•청소년기
아동•청소년기에도 멀티태스킹 환경은 좋지 않다. 뇌는 들어오는 정보 자극에 반응하며 신경망을 형성한다. 이 시기의 두뇌 발달을 이끄는 핵심적 기제는 반복적 훈련과 몰입적 경험이다. 1차 두뇌 발달을 기초로 충분한 자극이 깊게 이루어져야 할 시기에 단기적이고 잦은 스위칭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뇌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다.
# 성인기
성인의 뇌는 다소 다를 수 있다. 성인은 이미 뇌 신경망의 기본 구조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멀티태스킹 환경 속에 있다면 효율적인 성취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이는 뇌활용에 관심을 가질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멀티태스킹을 해야 한다면
효율적으로 멀티태스킹 하는 5가지 방법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에게 필요한 것은 멀티태스킹이 단지 뇌에 좋지 않다는 뇌과학적 연구결과가 아니라 이를 해결할 방안일 것이다. 멀티태스킹 극복을 위한 5가지 두뇌활용 방안을 소개한다.
첫째 멀티태스킹은 단순 반복 업무를 기본으로 한다. 뇌의 정보처리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뇌 부하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수도 적고, 익숙해질 경우 업무시간 단축의 장점도 가진다.
둘째 익숙한 업무인 경우에는 필요하다면 멀티태스킹 영역에 포함시킨다. 남들이 보면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으나 당사자의 업무 숙련도에 따라 해당 뇌의 신경망은 패턴화가 되어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정보처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복잡도가 높은 업무는 멀티태스킹에서 완전히 배제한다. 정보처리의 복잡도에 따라 업무시간을 분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경망에 혼선을 주지 않고, 해당 뇌기능을 유지하거나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넷째 멀티태스킹이 전혀 필요 없는 몰입의 시간을 설정한다.
다양한 업무와 잦은 회의 등 정보처리 빈도가 증가할수록 몰입 경험을 뇌에 제공하는 것이 좋다. 외부로부터 지나친 정보 입력과 멀티태스킹 환경이 일상화되는 시간이 지속되면 정보의 종속성이 커지면서 몰입 능력이 감퇴되기 쉽다.
다섯째 외부의 자극을 제한하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다. 깨어 있는 동안 수많은 정보 자극에 노출되며 그에 쉴새 없이 반응하느라 지친 뇌를 충전하고 영점으로 다시 세팅하는 시간이다.
글. 브레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