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생 보 법, 용 천 지 압!”
▲ 지난 13일 손미화 브레인트레이너는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장생보법 걷기 명상을 진행했다.
지난 13일 서울 성동구 뚝섬로 서울숲에는 걷기 명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서울뇌교육협회 손미화 브레인트레이너가 지도하는 걷기 명상 모임이다. 서울숲 방문자센터 부근에서 참가자들이 준비운동을 했다. 두 명 짝을 지어 서로 등을 두드려준다. “아이, 시원하다~.” 시원한 느낌이 전해졌다.
손미화 트레이너는 걷기에 앞서 ‘에너지 느끼기’를 하여 사람들이 생각이나 걱정을 지우도록 했다. 이어 발바닥 용천혈(湧泉穴)을 자극하며 걷는 장생보법을 알려주었다. 용천혈은 한의학에서 발바닥에 Y자로 들어가는 부위로 이곳을 자극하면 기혈순환이 잘 되는 혈자리라고 한다. 참가자들은 장생보법으로 천천히 서울숲을 걸었다.
▲ '서울숲 걷기 명상' 9월 매주 수요일 진행된다.
이번에는 큰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둥글게 앉아 뇌 감각을 깨우는 온몸 두드리기 등 뇌 체조를 하고 명상을 했다. 손미화 트레이너는 “설레는 마음으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생깁니다. 이번 명상을 통해 나의 설레는 꿈을 찾아보세요.”라고 말했다. 조용히 자연과 그리고 자신과 대화하다 보니 한 시간이 지나갔다.
참가자 박윤미씨는 “처음 여기 올 때는 머리가 무거웠는데, 걸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어요. 그동안 왜 바쁘게 살았는지, 걷는 길이 너무 좋고 천천히 걸으면서 그 속에서 느끼는 게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60대 송홍연 참가자는 “나이가 드니까 건강을 위해서 참가했는데 정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주 가르쳐준 대로 집에서 했는데 한 번도 깨지 않고 잠을 잘 잤어요. 전에는 잠을 자다가 여러 번 깼지요.” 또한 김현정 씨는 “아이들 생각, 집안일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시간을 갖는다는 게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시간 활용을 잘하려고 풀고 있는 중이에요.”라며 눈물을 훔쳤다.
손 트레이너는 “우리는 매일 걷는데 제대로 걷고 있는가? 제대로 걷기 위해서 생활 속에서 명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뇌교육 자연명상을 널리 보급하고 싶다.”고 걷기 명상의 취지와 포부를 말했다.
서울숲 걷기 명상은 9월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서울숲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글/사진. 최희영 기자 br-m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