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협약식에서 김창환 사무총장(왼쪽에서 네 번째), 권민호 거제시장(다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거제시)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은미)은 지난 4일 오전 거제시(시장 권민호), MBC경남, 경남신문, 거제신문과 공동으로 국기게양대 설치사업 공동추진 협약식을 체결했다.
지심도는 거제시 일운면에 있는 국내 최대의 동백섬이다. 대일항쟁기 일본군의 태평양전쟁 최후방어진지로 사용됐고 광복 후 국방부에서 관리해 왔다. 거제시는 국방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에 거제시민의 품으로 완전히 넘겨받게 됐다. 이를 기념해 지심도에 국내 최고 높이인 111m의 국기게양대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국학원은 기부금 모집, 언론사는 사업홍보, 거제시는 사업시행을 맡는다.
▲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전경(사진=거제시)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은 "거제시에서 국기게양대 설치사업을 구상하고, 국학원에서 성금 모금을 통한 국민참여형 사업을 제안했다"라며 "우리 민족의 혼을 기리는 사업인 만큼 많은 국민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학원은 모금목표액을 20억 원으로 잡고 국학원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와 기부자명단 공개로 투명하고 정확하게 기부금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심도 국기게양대는 지심도의 반환을 기념하는 상징물일 뿐만 아니라, 나라사랑정신을 고취하고 대한민국 정기를 바로 세우는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며 “거제에서 시작된 이 기운이 5천만 국민의 혼을 깨우고 국민적 역량을 결집시키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에 세울 국기 게양대 조감도(안)(사진=거제시)
한편 '111m'의 의미는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 또 하나의 사랑을 이루고, 둘로 갈라진 조국을 하나로 잇는 통일 염원과 111년 전 을사늑약으로 시작된 일제에 의한 치욕을 걷어낸다는 의미 등을 지니고 있다"고 거제시는 밝혔다.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