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제2의 직업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가이드북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은 베이비부머(Baby Boomer)세대가 퇴직 후 재취업 할 때 도전할 만한 직업 30가지를 담은 <인생 2막, 새로운 도전>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베이비부머세대는 1963년부터 1955년생에 해당한다. 현재 700만 명 이상이다. 이들 중에 샐러리맨으로 퇴직하고 자영업에 뛰어들고 실패한 사례가 많다. 일단 ‘가게부터 열자’는 묻지마 창업이 그 원인이다. 준비가 안 된 만큼 실패율도 높은 것이다.
책은 각 직업들이 하는 일과, 준비사항, 선배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첫 번째 ‘틈새도 전형’이다. 직장 경력과 인생경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픈마켓판매자’는 오프라인 창업과 달리 초기 창업비용이 200~300만 원 수준이다. 그러나 말 그대로 오픈마켓이기 때문에 경쟁도 무한정 오픈되어 있다. 가격경쟁력 뿐 아니라 품목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판매 및 영업, 유통 분야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면 도전하는 것이 좋다.
‘귀농귀촌플래너’는 농업 관련 종사자에게 유리하다. 최근 귀농귀촌의 관심이 높지만 실패하고 도시로 재이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선행 서울귀농아카데미 원장은 "농산물이나 축산 분야에서 부농이 탄생하고 새로운 농업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라며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전문 상담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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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사회공헌 취미형’이다.
대표적으로 ‘인성교육강사’가 떠오르고 있다. 2014년 12월 국회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되고 올해부터 인성교육이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실시된 것이 그 배경이다. 국학원, 한국인성교육협회 등에서 민간자격증을 취득하고 학교나 지자체 등에서 강의할 수 있다.
한중기 전문강사(한국인성교육협회)는 “수요는 많은데 양질의 강사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라며 “평소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분이라면 많이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앞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미래 준비형’ 직업이다. 라이프코치, 산림치유지도사, 이혼상담사 등이 있다.
이 랑 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이 책은 고령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으면서 준비되지 않는 노후문제로 다시 한 번 불안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이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들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인생 2막, 새로운 도전>은 워크넷 직업진로 자료실이나 누리집에서 pdf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전국 고용센터 및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공공도서관 등에는 4월 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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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